구수한 맛에 때깔도 좋고 이 게바로 겨울철 별미
구수한 맛에 때깔도 좋고 이 게바로 겨울철 별미
  • 하대성
  • 승인 2008.10.16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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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기자 마당> 단호박 된장국수
늘 먹는 삼겹살 말고 뭔가 색다른 음식은 없을까?

깊은 가는 가을, 오곡이 무르익고 생선, 육류에는 살이 올라 한창 제 맛을 낼 때다. 식욕도 당기는 계절이다.

탱탱한 노란 국수에 구수한 된장을 곁들인 단호박 된장국수,가을빛 고운 꽃 옥잠화 맨드라미전,깨가 서말이나 나온다는 전어의 고소함에 미소가 절로 생긴다.

색에 반하고 향에 취하고 미에 빠지는 가을음식을 소개한다. 때마침 순창고을에서는 장류축제가 열린다. 감을 배우고 락도 즐겨보자.

탱탱한 ‘국수’ 구수한 ‘된장’ “이 맛이 바로 가을별미”

호박은 몸의 부기를 빼주는 역할을 해 준다. 삶은 호박과 밀가루를 혼합하여 칼국수를 만들고 화학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짜장 대신에 전통의 된장을 이용하여 만든 비빔국수다. 노란 색이 구미를 당겨 주고 그 맛도 또한 별미이다.

호박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고 비타민 B1, B12, C등을 함유하며 폐암, 위암, 식도암, 후두암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암에 효과가 있다. 호박의 속은 긁지 말고 씨만 털어서 찜통에 엎어 놓고 찐다. 찐 호박을 채에 내려 반죽표면이 매끈해질 때까지 치대어 반죽을 해야 국수가 쫄깃하다. 두부는 노릇하게 부쳐서 식은 후에 채 썬다.

소스 간은 국수와 먹으므로 약간 간간하게 해야 한다. 국수를 삶을 때 처음부터 저으면 국수가 끊어지니 한번 끓어오르면 젓는다. 된장 소스에 들어가는 야채는 구미에 맞는 것으로 다양하게 넣을 수 있다.

■ 재료

단 호박1/3개, 밀가루2컵, 소금, 된장소스(된장1/2컵, 다시마(5cm)1장, 표고버섯국물4컵, 양송이10개, 표고버섯8장, 애호박1/2개, 청 피망1/2개, 홍 피망1/2개, 두부1/2모, 우엉1/4대, 참깨4큰 술, 설탕1/2큰 술, 고춧가루1큰 술, 참기름1큰 술, 식용유, 녹말 물, 소금)

■ 만드는 법

① 단 호박은 잘라 껍질을 벗기고 씨를 털어 김이 오른 찜통에 넣어 찐다.

② 찐 단 호박을 으깨어 물기 없는 그릇에 넣고 밀가루, 소금과 섞어 손으로 비벼준다. 밀가루가 호박의 물기를 모두 먹은 후에 오래 치대면서 반죽을 한다.

③ 양송이는 납작하게 썰고 표고버섯은 물에 불려 꼭 짜서 채 썬다. 애호박은 얇게 썰고, 피망은 네모지게 썬다. 두부는 노릇하게 지져 채 썰고 우엉은 강판에 갈고 참깨는 분마기에 간다.

④ 표고버섯국물에 다시마를 넣어 국물을 내고, 된장을 풀어 간하고 양송이, 표고버섯, 애호박을 넣어 끓인다. 어느 정도 끓어 채소가 익으면 두부, 우엉 즙, 피망, 참깨 간 것을 넣고 설탕, 고춧가루로 간한다. 녹말 물을 넣어 걸쭉하게 농도를 맞춘 다음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는다.

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국수를 넣는다. 한번 끓으면 젓가락으로 저어주고, 부드럽게 삶아지면 건져서 찬물에 헹궈 그릇에 소담하게 담은 뒤 소스를 얹어 내거나 식성에 따라 먹도록 다른 그릇에 담아내도 보기에 좋다. 자료협조 및 도움말: 선재스님(동국대 가정학과 겸임교수, 선재사찰음식연구원장)

이점순 도민기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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