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스타들 “훈련기간이 짧아서…〃
베이징 스타들 “훈련기간이 짧아서…〃
  • 신중식
  • 승인 2008.10.13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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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림픽 태권도 68kg급 금메달리스트 손태진(20 · 삼성에스원)은 12일 전라남도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밴텀급 1회전에서 장원진(충북태권도협회)에 패해 탈락했다.

고향인 전남(순천)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다짐했던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20 · 삼성전기) 역시 조건우(삼성전기)와 짝을 이뤄 남자복식에 출전했지만 4강에서 김용현-김상수(이상 당진군청)조에 덜미를 잡혔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다름아닌 훈련 부족이었다. 손태진은 불과 20여일 훈련을 한 뒤 전국체전에 나섰고 이용대도 한 달 정도 훈련을 실시했을 뿐 이다. 올림픽 출전권을 놓친 뒤 곧바로 전국체전 준비에 돌입한 다른 선수들에 뒤질 수 밖에 없었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손태진을 지도한 김세혁 삼성에스원 감독도 "20일 정도 밖에 훈련을 못했다. 몸상태가 100%가 아니었고 훈련 기간이 짧아 집중력도 떨어졌다"고 1회전 탈락의 원인을 밝혔다.

이용대 역시 "수 많은 관중 탓에 긴장해 몸이 무거웠다"고 말했지만 훈련 부족이 더 큰 원인이었다. 이용대는 여러 행사 스케줄에 시달리다 9월3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1달간 최선을 다해 훈련했지만 전국체전을 바라보고 호흡을 맞춰온 다른 복식조에 밀릴 수 밖에 없었다.

반면 기록 종목에서는 베이징 스타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사격 50m 권총 금메달 주인공 진종오(29 · KT)와 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낸 '마린보이' 박태환(19 · 단국대)는 베이징에서의 상승세를 이어 가뿐히 최고 자리를 수성했다.

'진종오는 나주 전남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에서 667.6점 대회신기록으로 가볍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58.6점을 쏜 국가대표 동료 이대명(한체대)를 여유있게 따돌린 1위였다. 진종오는 13일 공기권총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전국체전에서 2년 연속 5관왕을 노리는 박태환 역시 적수가 없었다. 박태환은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50m에서 22초73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고 금메달을 따냈다. 체전 사상 처음으로 50m에 출전했지만 2002년 김민석(부산중구청)이 세운 한국신기록 22초55에 불과 0.18초 모자란 호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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