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청 직원 희귀병 동료돕기
진안군청 직원 희귀병 동료돕기
  • 권동원
  • 승인 2008.10.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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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청 직원들이 희귀병으로 고생하는 동료를 돕기 위한 사랑의 모금운동을 벌여 미담이 되고 있다.

송영선 군수와 장현우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군청 직원들은 9일 희귀병을 앓고 있는 김창수(41·기획재정실)씨가 입원한 서울 아산병원을 방문, 성금 1,100여만원을 전달했다.

김씨는 지난달 말 희귀성 질환인 총담관의 악성신생물(암)진단을 받았다.

총담관은 간으로부터 나오는 총간관과 쓸개에서 나오는 쓸개관이 합해져 생긴 쓸개즙의 이동 통로.

발병률이 극히 낮은 부위인 만큼 수술 또한 힘들며, 치료를 위한 수술비가 얼마나 들지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80세 노모를 모시고 있는 김씨는 가정형편까지 어려워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최근 쓸개를 제거하는 1차 수술을 받았으나, 암세포가 간으로 전이되면서 간의 일부를 떼어내는 2차 수술을 앞두고 있다.

이에 진안군청 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모금 운동을 벌였다.

모금운동에는 550여명의 조합원은 물론, 송영선 군수를 비롯한 간부진과 공무원 가족들까지 참여해 1,100여만원을 모으는 동료애를 발휘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성금을 내놓은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도 이어졌다.

장현우 노조위원장은 "항상 밝은 얼굴로 웃음을 선물해온 창수씨에게 삶의 희망을 되찾아 주고 싶다"며 “2차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도움이 필요해 더 많은 분들이 쾌유를 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안=권동원기자 kwo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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