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오는 10일부터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상품인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0.35% p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론 금리는 대출 기간별로 현행 연 7.25%(10년 만기)∼7.50%(30년 만기)에서 각각 연 7.60%∼7.85%로 오른다.
이 같은 금리인상은 올 들어 지난 1월 8일 0.25% 인상을 시작으로 4차례에 걸쳐 모두 1.15%나 올랐다.
게다가 은행권의 주택대출금리도 급등하고 있는데 신한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가 8.40~10.00%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국민은행 주택대출 고정금리도 8.31~9.81%로 상승했으며 우리은행(8.64~9.74%)과 기업은행(8.00~9.46%) 등의 상승세도 지속되며 1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이어지고 있는 금리폭탄이 가계로 고스란히 전가되면서 서민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회사원 정모씨(46)는 “2년 전 아파트를 대출받아 무리하게 구입했는데 금리가 너무 올라 팔고 이사를 하려고 해도 매매마저 이루어지지 않아 생활이 너무 힘들다”며 “단지 월급만 빼고 거의 모든 것이 오른 상황에서 살길이 그저 막막할 뿐”이라고 한숨지었다.
황경호기자 khw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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