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병원, 첨단 로봇수술기 도입
원대병원, 첨단 로봇수술기 도입
  • 최영규
  • 승인 2008.10.07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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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호남권 최초···암·심장병 등 정밀수술에 탁월
원광대학병원(병원장 임정식)이 충청과 호남 지방에서는 최초로 최첨단 로봇수술기를 도입, 시험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로봇수술 시대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7일 원대병원에 따르면 수술자의 손 동작이 로봇의 팔을 통해 전달됨에 따라 수술자의 손 떨림 없이 세밀하게 수술할 수 있는 최첨단 ‘다빈치 로봇’을 도입해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정교하고 안전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펼칠 수 있게 됐다.

‘다빈치 로봇’ 수술기는 인간 손의 한계를 뛰어 넘는 정교함과 세밀함으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기계로, 수술 부위를 최대 15배 크기로 확대한 3차원영상을 이용·수술하기 때문에 정밀수술에 그 효과가 탁월하다.

이 로봇수술기는 주로 암 수술에 이용될 예정인데, 암 조직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어 암의 재발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특히 정교한 수술 기법이 요구되는 심장병 수술에서 많이 이용될 전망이다.

병원 관계자는 “암 및 심장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신경 및 혈관 손상 등 합병증도 기존의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에 비해 현저히 적으며, 입원 기간이 짧고, 수술 흉터가 거의 없어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충청, 호남, 제주 지방에서 최초로 원광대학병원에 도입된 다빈치 로봇은 기존의 ‘다빈치 표준형’ 모델에 비해 기능이 더 발전된 형태의 ‘다빈치S’ 모델로서, 우리지역에도 이제 로봇수술 시대를 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미국에는 이미 600여대의 다빈치 로봇이 수술에 사용되고 있으나, 고가의 장비료 및 사용 가능한 수술자의 한계 때문에 국내에는 아직 소수의 대학 병원에서만 가동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빈치 로봇을 이용하는 주요 수술분야로는 비뇨기과의 전립선암을 비롯 신장암, 방광암, 신우요관기형, 정관복원술 등과 외과의 직장암, 대장암, 위암, 갑상선암, 췌장암 등이 있으며 흉부외과의 폐암, 심장판막질환, 심장중격결손, 관상동맥우회술 등과 산부인과의 난소암, 자궁암, 자궁근종 등이 있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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