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저축은행 주인 바꿔 도약 꿈꾼다
고려저축은행 주인 바꿔 도약 꿈꾼다
  • 황경호
  • 승인 2008.10.02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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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중소 규모의 저축은행인 고려저축은행이 주인을 바꿔 몸집 부풀리기에 나서는 등 대형 저축은행으로의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고려저축은행은 2일 “부산저축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KTB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부산저축은행의 고려저축은행 인수 본계약은 다음주 중으로 에상되는데 인수 가격은 유상증자를 전제로 30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직원들의 고용승계도 보장된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부산저축은행은 자율적인 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영업구역 밖에 지점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상호저축은행업 감독규정 개정안에 따라 3개의 지점을 낼 수 있는데다 지난달 말 대전저축은행 인수 본계약을 이미 체결했기 때문에 영업구역과 상관없이 모두 8개의 지점 추가 개설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부산저축은행은 전북을 비롯한 부산과 서울, 대전 등의 전국적인 영업 점포망을 갖춘 대형저축은행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은 은행의 대형화를 통한 전국적인 영업망 확보가 가능해짐에 따라 내년부터 펀드판매가 허용되는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말 기준 고려저축은행의 총자산은 2320억 원, 자기자본은 40억 원 이며 BIS 비율이 3.5%(2007년 말 기준)로 급락한 전일저축은행은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의 경영개선 권고 이후 지난 6월 1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이어 추가 증자를 통한 BIS 비율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경호기자 khw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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