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 자체 콘텐츠 개발 절실"
"지역방송 자체 콘텐츠 개발 절실"
  • 김경섭
  • 승인 2008.10.0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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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언론학회 세미나
2008 호남언론학회 가을철 산학협력 세미나가 1일 전북대사회과학대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사회과학대 1층 113호 세미나실에서 ‘방송통신 융합시대 지역방송 진단’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김선남 호남언론학회장(원광대 교수)과 권혁남 한국언론학회장(전북대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최진용 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 윤석년 교수(광주대), 최현주 교수(경희대), 정의철 교수(상지대) 등이 주제발표를 했다.

김선남 회장은 “본격적으로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방송이 안정적으로 재원 확보방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경영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지역방송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오락과 다큐멘터리 등 콘텐츠 개발과 정부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석년 교수를 ‘방송통신시대 지역방송 활성화를 위한 재원안정화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방송과 통신융합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이라는 제한된 권역에서 특정 네트워크의 방송 서버를 배타적으로 제공하는 지역방송의 수익구조로는 더이상 생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이어 “친 시장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방송은 지역성과 다양성이라는 공적인 가치를 정책결정에서 얼마나 관철시키는가에 따라 운영이 좌우된다”며 “지역방송의 재원구조는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경우 구조적인 문제점이 발생되는 만큼 정부의 지원 정책과 함께 자체의 다각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최현주 교수는 ‘방송·통신 융합시대 지역방송 콘텐츠 유통구조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를 통해 “지역 방송사는 네트워크의 중계소 역할에 치중함으로써 자체 경쟁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지방방송사의 경영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역방송 콘텐츠의 전국적인 배급체제의 구축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정의철 교수는 ‘방송통신위원회 지역방송발전위원회 출범과 과제’라는 발제를 통해 “최근 지역방송발전위원회가 법적 기구로 출범하면서 우리나라에서 방송이 가지는 지역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위원회는 지역방송이 지역공동체와 상호작용을 강화해 지역주민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는 방송이 되도록 제도적 뒤받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교수는 이어 “최근 새정부가 신문-방송 겸업 허용 등 시장논리를 바탕으로 추진하는 미디어 정책은 문제가 있다”며 “정부는 오히려 다양성과 지역성 등 공익을 위한 합리적인 사회적 규제를 모색해 지역간 균형발전과 지역방송의 공론장 역활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세미나에는 김명성 기자(전주KBS)와 박영학 교수(원광대), 이경숙 교수(한국디지털대), 김병국 교수(원광대), 이승선 교수(충남대)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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