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팬과 홍차로 번진 멜라민 파동
프라이팬과 홍차로 번진 멜라민 파동
  • 이지현
  • 승인 2008.10.01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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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에서 시작돼 과자와 빵, 두유 제품으로 확산되며 먹을거리 불신감을 조장하고 있는 멜라민 파동이 이번에는 프라이팬과 홍차까지 번졌다.

가볍고 깨지지 않는데다 열에 강해 주로 그릇에 사용돼 온 것으로 알려진 멜라민 수지가 주방에서 쓰는 대표적인 조리 기구인 프라이팬 코팅제로도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을 코팅 프라이팬 사용시 주의를 당부하는 ‘소비자 안전 경보’를 발령했다.

1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멜라민으로 코팅한 프라이팬은 시중에 유통 중인 프라이팬 가운데 90%를 차지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프라이팬보다 싸고 가볍고 코팅이 벗겨지지 않아 눌러 붙지도 않아서 코팅 프라이팬은 주방용품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설령 눌러붙었다 해도 잘 닦이는 코팅 프라이팬의 코팅 재료는 멜라민에 포름알데히드를 반응시켜 만든 ‘멜라민 수지’로 밝혀져 충격이 더하고 있다.

멜라민이 접착력이 뛰어난데다 내열성도 높아 코팅이 벗겨지지 않을 경우 인체에 유해하지 않아 그동안 보건당국도 특별한 규제를 하지 않았던 것.

주부 정은화(32)씨는 “코팅이 벗겨졌는지 잘 인식하지 못했고 코팅재료에 위해 성분이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면서 “그동안 벗겨진 멜라민 수지를 음식과 함께 먹었다고 생각하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특히 코팅제는 염분에 약하기 때문에 프라이팬에 소금구이 요리를 하면 위험한데다 340℃ 이상에서 쉽게 녹아버리기 때문에 튀김 요리도 위험하다고 알려졌다.

한편, 유명 홍차 브랜드인 ‘립톤(Lipton)’ 제품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다.

유니레버는 자체 검사결과 중국서 생산돼 홍콩과 마카오에서 판매된 립톤 밀크 티 분말 가운데 ‘오리지널’‘골드’등 2종의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해당 제품을 시중에서 수거했으며 지난주에도 대만에서 멜라민에 오염된 분유가 원료로 사용된 ‘립톤 그린 밀크 티’를 수거했었다.

이지현기자 jh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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