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북도에 따르면 멜라민 혼입 중국산 식품안전 관리 대책이 중요성을 더해가는 가운데 분유와 우유, 유단백이 함유된 초콜릿과 과자류, 빵류 등 428개 제품이 올해 1만8천195톤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와 관련, 분유와 우유 등 함유 중국산 식품은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리고 수거·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도와 시·군은 식품판매업과 학교 주변 문방구 등 도내 2천450여 개소의 점검에 나섰고, 136개소(5.5%)에서 멜라민 혼입 제품이나 우려 제품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유통 판매금지 차원에서 봉인 조치한 식품류만 1천493㎏으로 늘어나는 등 멜라민 파동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도와 시·군이 전날까지 멜라민 검출이 확인돼 회수·압류한 각종 식품류 규모는 4.0㎏으로 3일 만에 2배로 늘어나 아직도 멜라민 혼입 제품이 팔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경기도의 경우 멜라민이 검출된 제품을 긴급 회수하는 것은 물론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검사에 들어가는 등 발 빠른 초기대응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끈다. 경기지역에선 31개 시·군에서 352건의 제품을 수거해 멜라민 검출 여부를 검사 중에 있다. 하지만 전북도는 지금까지 위해 우려식품 수거검사 의뢰가 익산시 9건 등 총 27건에 불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현재 200건 이상의 표준시약을 확보하고 있으나 지역민 불안을 뒤로 한 채 대규모 검사 추진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 시민은 “멜라민 공포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장비와 표준시약까지 확보했음에도 대규모 검사를 하지 않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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