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실크로드 구상 조만간 가시화 될 듯
녹색 실크로드 구상 조만간 가시화 될 듯
  • 강성주
  • 승인 2008.10.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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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한국과 러시아간 전략적 경제협력 기반 구축을 위해 발표한 ‘3대 신 실크로드 구상’이라는 야심찬 계획 가운데 ‘녹색 실크로드 구상’이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녹색 실크로드 구상’은 러시아 연해주의 광활한 농림지에 우리 영농기술과 효율적인 경영체계를 접목, 제 2의 녹색혁명을 실현하는 것으로, 이미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이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에서 이 지역 농림지 1000만ha를 매입·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이 곳 농림지에 남·북한의 미래 식량공급 기지를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아래 조림사업과 옥수수를 재배하기 위한 제반 절차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1000만ha의 대규모 농업 플랜테이션을 만들어 옥수수 등 우리 나라의 미래 식량 공급기지 역할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제 2의 녹색혁명을 선도하게 될 현대중공업의 연해주 진출 사업이 성공하게 되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북한의 식량 지원과 세계 식량 공급의 한 축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모스크바 세계무역센터에서 “러시아 연해주의 광활한 농림지에 우리의 영농기술과 효율적인 경영체계를 접목하면서 제 2의 녹색혁명을 기대할 수 있다”며 “조림산업과 농업 플랜테이션도 유망해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을 잇는 새로운 녹색 실크로드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 같은 국내 대기업의 적극적인 연해주 진출에 따라 이 대통령의 ‘녹색 실크로드 구상’은 조만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타지기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업 카스카드(KASKAD· 회장 강성철)는 올해 키르기스스탄에서 4000ha 규모의 옥수수를 시험재배하는 데 성공, 내년에는 옥수수 재배면적을 5만ha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현대중공업과 함께 이 대통령이 발표한 ‘녹색 실크로드’를 뒷받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와대=강성주기자 sjkang@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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