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축제 중간결산
소리축제 중간결산
  • 김효정
  • 승인 2008.09.29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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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개막과 함께 4일간의 여정을 마친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지난해보다 많은 사람들이 축제 현장을 찾아 초반 관객몰이에는 일정 부분 성과를 이뤘지만 전반적인 홍보 부족과 운영 미숙은 도마 위에 올랐다.

29일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에 따르면 28일 현재까지 축제 현장을 찾은 관중들은 9만9천여명으로 지난해 대비 6만여명보다 60%이상이 늘었으며 공연마다 고른 좌석 점유율을 보이며 평균 78.9%의 객석 점유율로 공연 흥행에도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올해 대중성을 강화한다는 목표 아래 야외 무료 공연 무대를 많이 만들면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던 조직위의 의도가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일부 프로그램 확정이 늦어지면서 전체적인 홍보도 늦어져 프로그램 안내집이 축제 당일에서야 배포가 되는 등 해마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던 홍보 부족 현상이 올해도 나타났다. 또 개막직전 홈티켓 운영이 취소되고 주 행사장인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축제 조직위 간의 의사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원할한 축제 운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는 야외 공연프로그램이 대폭 늘어났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우천 등으로 놀이 마당에 마련된 무대에는 관객들이 뜸한데다가 모악당 앞 마당에 무대가 하나 더 설치되면서 놀이 마당의 무대와 공연 내용이 섞여 각 공연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 세계소리축제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각 공연마다 영어 자막이나 외국인 게스트들에 대한 통역 문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아쉬운 부문.

조직위 관계자는 “야외 공연이 많다 보니 행사 진행에 있어 일부 운영 미숙이 드러나고 있지만 보다 나은 축제 진행과 관람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위해 미흡한 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개막과 함께 창작 초연됐던 창극 ‘견훤’과, 오페라 ‘흥부와 놀부’는 비교적 성공적인 공연으로 평가 받았다.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의 역량을 모은 창작 초연극으로써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 무대였다는 평이다. 그러나 축제의 문을 열었던 개막 콘서트는 나열식 공연으로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주제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핵심적인 무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처음 마련한 세계 악기 원시 미술전은 1만5천여명이 다녀가면서 여느 공연 못지 않은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안숙선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많은 사람들이 축제 현장을 찾아온 것 같다”며 “남은 기간 동안도 미흡한 부분들을 보완해 나가며 성공적인 축제로 마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효정기자 cherry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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