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식물환경과 이건휘 연구관에 따르면 콩에 피해를 주는 대부분의 노린재는 콩 꼬투리에 붙어 꼬투리 속의 알맹이 성분을 빨아 먹기 때문에 종자를 기형으로 만드는데, 이 같은 노린재 피해를 막는 방법으로 콩에 꼬투리가 달리는 시기부터 노린재의 발생정도에 따라 약제를 10일 간격으로 2∼3회 처리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콩은 쌀과 더불어 우리의 오랜 식생활과 건강의 지킴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 콩 생산량은 11만4천톤으로 자급률은 36%밖에 되지 않는 실정. 이 때문에 정부에서는 식용콩의 자급률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콩 생산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최근 콩 농사는 온난화 영향으로 고온성 해충인 노린재가 기승하면서 마땅한 농약이 있다 해도 농가에서는 방제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콩 자급률 향상을 위해서는 10여종에 달하는 노린재의 안전방제 기술 확립이 필수적이다.
이 연구관은 “콩 농사에서 노린재를 제대로 방제하지 못할 경우 콩의 수량감소가 최대 50%에 달할 것”이라며 “또한 피해를 입은 종실은 피해정도에 따라 발아력이 20∼90%정도 떨어져 이듬해 종자로 쓸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린재의 피해는 특히 콩을 발아시켜 판매하는 나물콩 용도의 콩을 생산하는 농가에서 심한 소득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이 연구관의 설명이다.
결국 이번에 개발한 콩 노린재의 안전 방제법은 농약의 사용량을 최소화하면서 노린재 피해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안전한 콩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장류콩 생산농가는 물론 나물콩 생산농가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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