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金 이윤리 “청혼하려는 남친 말렸어요”
사격金 이윤리 “청혼하려는 남친 말렸어요”
  • 관리자
  • 승인 2008.09.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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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패럴림픽 여자사격 50m 3자세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리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이윤리 선수가 남자친구와의 애틋한 사연을 소개해 화제다.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윤리 선수는 “사격 기준이나 심리, 일기 쓰는 것을 비롯해서 캠코더로 동영상까지 찍어서 어떤 점이 잘 되고 잘 못 됐는지 분석해 주는 일까지 남자친구가 모두 도와줬다”며 “(보통 연애를 하면 선수 생활에 지장이 있다고 하지만) 저는 기록도 올라가고 사랑도 키워갔다”고 수줍게 말했다.

1996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라는 장애를 갖게된 이윤리 선수는 탁구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고도의 순발력을 필요로하는 탁구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고민하던 2006년 우연히 대전보훈병원 사격장에서 총을 만지면서 사격과 인연을 맺었다.

이곳에서 현재의 남자친구 이춘희 씨도 만났다. 특전사 저격수 출신인 이 씨는 군 복무중 당한 부상으로 대전보훈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사격에 막 입문하는 이윤리 선수를 만나 사격의 기초부터 가르쳐주었다.

“보통 토요일, 일요일은 훈련을 쉬지요. 그런데 저는 하루도 쉬지 않았습니다. 마음 같아선 쉬고 싶지만 남자친구가 하루라도 총을 놓으면 감각이 떨어진다며 막더군요” 지독한 훈련이 있었기에 이 선수는 사격 입문 3년 만에 세계 신기록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올림픽 전에 남자친구가 청혼하려는 것을 말렸어요. 올림픽에 집중하기위해 올림픽 뒤에 청혼을 받겠다고요” 금메달 때문에 결혼을 미뤄왔던 두 사람은 내년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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