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조씨는 한때 배추머리 개그맨으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쳤으나 1997년 방송계를 은퇴하고 한학자의 길로 들어서 현재 조선대 평생교육원에서 10년째 명심보감을 강의하고 있다.
이제는 교수지만 개그맨으로 명성을 날렸던 기질을 발휘해 이날 자칫 지루하기 쉬운 고전에 현대적 해설과 웃음을 가미한 해학을 펼쳤다.
현재도 매 학기 그의 강의는 수강생들로 북적거리고 기업체나 관공서에서도 강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번 강연에 참가한 시민들은 자기반성의 기회와 함께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가족의 소중함과 조기유학 등의 과도한 교육 열풍 속에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김병조씨는 구수하고 맛깔나는 이야기 솜씨로 세상 돌아가는 해학과 풍자를 가득 담아내고 헛된 꿈으로 가득 차 있는 현대인들에게 참다운 선비정신에 대해 강연을 펼쳐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장정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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