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9일 국무회의서 종교편향 유감 표명
이 대통령, 9일 국무회의서 종교편향 유감 표명
  • 강성주
  • 승인 2008.09.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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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9일 국무회의와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종교편향 논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불교계가 요구하고 있는 이 대통령의 ‘사과’와 어청수 경찰청장 경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어 불교계가 이를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 참석해 불교계가 제기하고 있는 종교편향 논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할 예정”이라며 “당초 이번 국무회의는 국무총리가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일부에서 대통령이 공식회의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것이 좋겠다는 건의가 있어 이를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공무원의 종교편향 활동을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의 공무원 복무규정(대통령령) 개정안도 통과시킬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차관회의를 거치지 않고 긴급안건으로 국무회의에서 처리될 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은 국회 입법에 앞서 정부 의지를 확고히 보여주기 위한 조치다”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이어 이날 밤 10시 생방송되는 ‘국민과의 대화’에서 답변형식을 통해 종교편향 논란에 대해 재차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와 불교계 관계자들은 지난 주말 공무원 복무규정 개정과 이 대통령의 유감 표명 등에 의견을 모았고, 조계사 내에서 농성하고 있는 촛불시위 관련 수배자 면책과 어청수 경찰청장 경질 등 불교계의 나머지 2개 요구사항에 대해 막판 조율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강성주기자 sjkang@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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