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인재 키우기
창의적인 인재 키우기
  • test1
  • 승인 2008.09.08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시대에 다양한 문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무엇인가?

바로 창의적 사고이다.

때문에 21세기의 부모들은 자녀들의 창의성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렇다면, 창의적인 아이들이란 어떤 아이들인가?

창의적인 아이들은 지적 호기심이 왕성하고,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가치 있는 정보와 지식을 재창출하여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제로섬 사회'라는 저서로 유명한 미국의 경제학자 겸 미래학자인 레스터 서로우 MIT슬로운 경영대학원 교수는 "지식기반경제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창조적 파괴'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라고 설파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혁명과 전환은 과거의 연장선에서 벗어난 단절과 창조적 파괴에서 비롯됐다"면서 "이를 위한 창의성의 발전과 육성은 교육이 가장 중요한 원천과 수단이며, 지식기반경제 성공의 결정적 요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일이 평생을 좌우하게 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학교는 잘하는 것보다 못하는 것을 확인하게 해주는 경우가 더 많다.

학교 교육에서는 모든 문제에 있어 지식이나 논리법칙을 동원해 정답을 찾아내는 훈련을 강조한다.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문제에 대해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독창적이고 감성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아이들은 학교에서 산만하거나 엉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인슈타인이나 에디슨은 학교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골치 덩어리들이었다.

수업시간에는 늘 "왜요, 선생님"하고 물어보니 진도를 나갈 수 없어 선생님들이 좋아할 수가 없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놀라운 호기심과 집중력이다.

답이 없는 문제를 푸는 능력이 요구되는 지식 사회에서는 학습의 개념도 달라져야 한다.

단지 지식을 받아들여 정답을 외우는 수동적인 의미로서의 학습은 그저 시험을 보기 위한 공부에 불과할 뿐이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

진정한 의미의 학습은 단지 외부에 존재하는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이 자신의 경험 속으로 흡수되면서 새로운 경험 구조를 탄생시키고 그 결과로서 자신만의 깨달음, 의미구조, 노하우를 창출해내는 지식의 생산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학습의 개념이 달라지면 교육도 변화돼야 한다.

세계적인 컴퓨터전문가이며, MIT 공대 교수인 네그로폰테박사는 “한국에서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결승점에 도착한 마라톤 선수에게 다시 암벽을 기어오르라는 격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서둘러야할 것은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노벨상수상자이며 물리학자인 에사키 레오나 박사도 “주입식 교육으로는 노벨상을 못 탄다.”라고 했다.

자유로운 분위기, 비슷한 수준의 학생 간 경쟁, 한 문제에 오래 생각하고 매달리는 열정 등을 이끌어내는 교육이 필요하다.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을 보면 학교에서 놀이의 형식을 빌려 아이들에게 춤과 그림, 노래 등 다양한 예술 영역을 접하게 해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영어, 수학을 가르치는 데만 몰두한다.

지식의 습득에만 매여 있는 미래의 인재들에게 가끔 그림도 그려보게 하고 마음껏 노래도 부르게 해주어야 한다.

서툴더라도 친구들과 연극 대사를 주고받거나 춤 동작을 함께 만들다보면 타인의 마음을 더 깊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는 감성과 이성을 적절하게 종합한 문화적 트렌드를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들이다.

아이들을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 창의적이고 예술적 감수성을 가진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올바른 교육이라는 공감대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전라북도의회·교육복지위원 이영조 의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