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일자리 창출의 원천-한국수출보험공사 전북지사장 이경래
수출, 일자리 창출의 원천-한국수출보험공사 전북지사장 이경래
  • 이지현
  • 승인 2008.09.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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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일자리 창출의 원천-한국수출보험공사 전북지사장 이경래>

국내 시장은 너무 좁은데 비해 해외시장은 매우 넓다. 해외시장에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여 더 많은 국민이 더 잘 살게 되는 국민 복지를 실현하는 길을 수출에서 찾아야 한다.

최근 발표된 통계 자료를 보면 수출 10억원(약 1백만 불)이 일자리를 약 10개 창출한다고 한다.

필자가 수출산업현장에서 확인한 몇 가지 사례를 보더라도 수출의 일자리 창출능력은 그 통계자료와 얼추 맞아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지역 장수에 소재한 A업체는 장갑을 연간 약3천만불정도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의 고용인원은 280명 선이다. 익산의 금속기와 제조업체는 지난해에 70만 불을 수출하면서 고용인원을 8~9명 정도 유지하고 있다.

내수산업의 확대가 보다 더 효과적으로 일자리를 창출(내수10억 원당 19명 고용)한다고 하지만 문제는 내수 확대가 기대난이라는 것이다.

서민 대중은 미래 소득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갑 열기를 두려워하는 삶을 IMF사태 이후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금리인상이 경제주체의 가처분소득을 축소시켜 지출을 어렵게 하여 내수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내수 규모는 연간 360조원 안팎으로 미국 월마트의 연간 매출(365조원) 수준에 불과하므로 내수 규모의 절대 수준이 작아 내수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원초적으로 기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미국의 금융위기가 세계 경기를 위축시키고 있는 가운데에도 우리나라 수출은 금년 8월말까지 22%증가하였으며, 앞으로도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을 기다리고 있다. 며칠 전 우리지역 중소기업인이 신용장을 들고 필자가 근무하는 수출보험공사를 방문하였다.

아프리카 베넹의 수입자가 여성용품 1억2천만원(약11만불)상당을 수입하기 위해 수출자 앞으로 보낸 신용장이다.

그 중소기업 수출자는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을 수출보험으로 커버하고 생면부지의 아프리카 수입자 앞으로 수출하여 매출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수출을 통해 계절성(Seasonality)을 극복하고 성장을 지속하는 좋은 사례를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꽃에 대한 수요는 졸업과 입학시즌에 집중되며 일상적으로는 조화(弔花)와 결혼식 화환이 대부분이다.

임실에서 화훼영농사업을 영위하는 한 중소기업 사장님은 네덜란드 업체가 장악한 일본의 화훼 시장에 진출하여 연중 꾸준한 수출을 하고 있다. 일본의 꽃 수요는 우리나라 가정에서 시시때때로 과일을 구매하는 것처럼 일반화 되어 있어 우리나라 꽃 시장의 계절성을 수출로 해결하고 우리 지역 인근 화훼 농가의 소득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해외 수출거래에서는 대기업 또는 원청자와의 굴욕적인 하도급 관계도 없다. 학연이나 지연 등에 의존적인 불균형의 계약관계도 없다.

품질과 기술력, 그에 상응한 경쟁적인 가격만 맞출 수 있으면 수출자는 수출거래에서 구매자와 대등한 계약상대방으로서 품위 있게 거래를 성사시키고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수출을 통한 매출의 영업이익률은 3.5%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수에 의한 매출의 영업이익률은 이 보다 1~2%정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수출은 도매활동에 해당하므로 영업이익이 다소 낮게 실현되더라도 물량확대를 통해 적정 이윤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수출활동의 영업이익률이 낮은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우리지역 모든 대기업, 중소기업이 세계 시장에 우뚝 선 브랜드 ‘Korea'의 깃발을 높이 들고 세계 각처로 진출하여 수익도 올리고 많은 일자리도 만들어서 우리지역 젊은 인재를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는 사회적 공헌을 충실히 감당할 것을 간절히 바란다.

이지현기자 jh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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