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MF외환위기때와 다르다"
정부 "IMF외환위기때와 다르다"
  • 이보원
  • 승인 2008.09.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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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국채 만기가 집중된 오는 10일과 11일이 지나면 환율 안정이 기대된다고 밝히는 등 외환시장 안정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시장이 과도하게 예민반응하고 있다”면서 “국고채 만기가 집중된 오는 10일과 11일이 지나면 환율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신제윤 관리관은 현재 어려움은 있지만 위기상황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신제윤 관리관은 이어 “최근 환율 급등은 위기설 때문에 증폭된 측면이 있다”며 “이달 이후 경상수지가 좋아지면 중장기적인 외화 수급 사정도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 IMF도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외부충격에 대처하기에 무리가 없다”며 과거 외환위기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한국 정부와 같은 목소리를 냈다.

외환위기 직후 설치됐다가 오는 11일 폐쇄되는 국제통화기금(IMF) 한국사무소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한국의 단기외채 성격은 외환위기 당시와는 크게 다르며 관련 리스크(위험)는 과장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메랄 카라슐루 IMF 한국사무소장은 “최근 한국의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고 원화 가치가 하락한 것은 높은 국제유가 등 어려운 국제상황 등에 따른 것으로 경상수지 악화가 조정되지 않은 환율에 기인했던 외환위기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카라슐루 소장은 “최근 단기외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의 외채 규모는 한국의 수출규모나 외환보유액에 비해, 또 아시아 지역의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유별나게 크지 않다”고 말했다.

카라슐루 소장은 현재의 상황을 패닉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만 단기외채의 증가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금융감독당국과 금융기관이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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