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독서의 계절
  • 이상윤
  • 승인 2008.08.28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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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당신의 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독서라고 대답한다. 사실 취미라면 본연의 일 외에 여벌 일로 좋아하는 일이나 즐기기 위해 하는 일 일 것이다. 그런데 영화감상이나 음악감상·등산. 이런 일들과 마찬가지로 취미 속에 독서를 포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독서는 여벌 일로 좋아하는 사람은 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하지 않아도 그만인 것이 아니다.

■ 독서는 우리 생활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독서 인구는 얼마나 될까? 아마도 6%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일본 등 선진국 독서 비율에 형편없이 낮은 수치에 불과하다. 독서의 부진은 우선 경제적으로 어려워 책을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책의 내용이 어려워서 기피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어려서부터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르지 못한데 있다고 할 수 있다. 9월은 독서의 달이라고 한다. 물론 가을 바람이 불어 올 때면 독서의 계절이라 해서 다양한 독서 관련행사를 하지만 사실 책을 읽는데 무슨 달이나 계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 언제 어디서나 책을 들고 펼쳐보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어려서부터 책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해줘야 한다. 우리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다." 어린 아이한테 그림 책부터 보게 하면서 흥미를 돋구어 주는 등 독서 환경을 만들어 주었으면 평생 책을 읽는 습관에 길들여져 있을 것이다.

■ 한마디로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다. "지금의 세계는 읽는 세계다. 이 세계에 살려면 우리들은 읽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지 엘 본드"는 말하고 있다. 또 "t. a 에디슨"은 "독서가 정신에 미치는 영향은 운동이 육체에 미치는 영향과 다름없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가을 하늘 높아가는 계절을 맞아 경제생활에 너무 바둥대지말고 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반추하고 진화하는 삶을 영위 해나가는 슬기로운 생활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상윤 논설위원 s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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