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년만에 울려퍼지는 금강성포 농악 가락
57년만에 울려퍼지는 금강성포 농악 가락
  • 하대성
  • 승인 2008.08.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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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성포 좌도농악 가락이 57년 만에 다시 울려퍼진다.

전북 익산의 ‘서동선화 풍물패’는 23일 익산 청소년 수련관에서 사물놀이와 대동 두레굿, 설장구 가락 등을 포함한 ‘금강성포 좌도농악’을 발표한다.

금강성포 좌도농악은 조선시대 한양으로 공납되는 전북지역의 세곡을 익산 성당포구의 조창에 저장, 운반할 때 세곡을 운반하는 선원과 조운선(漕運船)의 안전 운항을 기원하던 것에서 시작됐다.

또 호남평야의 풍년과 주민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연주됐던 이 가락은 이처럼 서민의 애환을 담아 수백년 동안 명맥을 이었으나 1950년 한국전쟁으로 전수자들이 대부분 사망하거나 흩어지면서 맥이 끊기는 듯 했다.

그러나 유일한 전수자인 이인수(82.익산시 성당면)옹은 10여 년 전부터 조정태( 28), 임달래(24) 박송이(24), 이수진(23), 이예리(22)씨 등 젊은 국악인들을 규합해 성포농악 전승에 전력, 57년 만에 공연을 마련했다.

서동선화 풍물패 임달래 대표는 “스승님은 성포 농악의 맥을 잇기 위해 성당포구 인근에 집을 짓고 제자를 직접 찾아다녔다”면서 “스승님과 동고동락하며 배운 성포농악의 가락을 처음으로 멋지게 풀어낼 기회가 생겨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연은 무료이며 자세한 것은 익산시청소년수련관(☎063-838-170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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