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병원, 가슴 뭉클한 사랑의 무료수술
원대병원, 가슴 뭉클한 사랑의 무료수술
  • 최영규
  • 승인 2008.08.20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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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병원(병원장 임정식)이 하지정맥류 통증을 앓고 있으면서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했던 환자에게 무료수술을 해줘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원대병원은 지난 19일 대전에 거주하는 박영자(여 45)씨를 초청해 외과 소병준 교수의 집도아래 3시간여에 걸친 하지정맥류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병실에서 안정을 취한 뒤 귀가, 외래 통원치료를 할 수 있도록 특별 배려했다.

특히 이번 무료진료는 논산육군훈련소에 있는 원불교 군종센터 김홍기 교무가 부대 사병의 딱한 사연을 접하고 병원에 무료수술 협조를 적극 의뢰, 임정식 병원장이 혼쾌히 수락해 이뤄졌다.

김 교무에 따르면 A훈련병이 부모가 이혼후 편모 밑에서 성장했고, 군 입대전 가정형편이 어려워 생계유지 및 대학 학자금 마련을 위해 꾸준히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수술환자 박씨는 집근처 음식점에서 식당 보조일을 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아들이 입대하자 어머니 박씨는 평소 앓고 있던 하지정맥류 통증이 악화돼 식당일을 휴직, 월 30만원의 집월세를 내지 못하는 형편에 수술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한다.

수술환자 박씨는 “원불교 군종센터와 원광대학병원에 한없이 감사드린다”며 “수술 후 통증이 확 없어졌다. 아들이 무사히 제대할 때까지 굿굿하게 살아가겠다”고 도움을 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임정식 병원장은 “어머니를 끔찍이 생각하는 아들의 마음이 아름답다”며 “이제 어머니도 건강한 모습으로 사회에 복귀할 것이며 행복한 가정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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