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병원은 지난 19일 대전에 거주하는 박영자(여 45)씨를 초청해 외과 소병준 교수의 집도아래 3시간여에 걸친 하지정맥류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병실에서 안정을 취한 뒤 귀가, 외래 통원치료를 할 수 있도록 특별 배려했다.
특히 이번 무료진료는 논산육군훈련소에 있는 원불교 군종센터 김홍기 교무가 부대 사병의 딱한 사연을 접하고 병원에 무료수술 협조를 적극 의뢰, 임정식 병원장이 혼쾌히 수락해 이뤄졌다.
김 교무에 따르면 A훈련병이 부모가 이혼후 편모 밑에서 성장했고, 군 입대전 가정형편이 어려워 생계유지 및 대학 학자금 마련을 위해 꾸준히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수술환자 박씨는 집근처 음식점에서 식당 보조일을 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아들이 입대하자 어머니 박씨는 평소 앓고 있던 하지정맥류 통증이 악화돼 식당일을 휴직, 월 30만원의 집월세를 내지 못하는 형편에 수술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한다.
수술환자 박씨는 “원불교 군종센터와 원광대학병원에 한없이 감사드린다”며 “수술 후 통증이 확 없어졌다. 아들이 무사히 제대할 때까지 굿굿하게 살아가겠다”고 도움을 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임정식 병원장은 “어머니를 끔찍이 생각하는 아들의 마음이 아름답다”며 “이제 어머니도 건강한 모습으로 사회에 복귀할 것이며 행복한 가정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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