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위령제는 송영선 군수를 비롯한 기관단체장, 임란웅치전순국선열선양회 위원,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웅치대전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관군과 의병이 금산에서 전라도로 침투해 오던 수천의 왜군을 지금의 곰티제 인근 웅치(雄峙, 지금의 부귀면 세동리 덕봉마을)에서 저지한 전투이다.
웅치에서 왜군을 저지함으로써 호남 곡창의 군량미와 병력자원을 확보하는 등 나라를 구하게 된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애국지사와 의병들이 숫적열세로 대부분 전사했다.
이들의 충절에 적들도 감복해 전사한 조선군의 시신을 모아 큰 무덤을 만들고 ‘弔朝鮮國忠肝義膽(조선국의 충간의담을 조상한다)‘라는 푯말을 세우고 지나갔다고 한다.
그 날의 의로운 정신을 역사에서 되살리고 후손들의 애국정신 함양을 위한 노력으로 주민들은 임란웅치전순국선열선양회를 조직하고, 매년 영령을 추모하는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송 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임진왜란 당시 호남을 보전하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 웅치전적지의 위상정립과 성역화를 위한 조사를 앞으로 진행할 계획”이며“최후의 순간까지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선열들의 의로운 정신을 이어 받고 선열들의 명예를 지켜드리는 일에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진안=권동원기자 kwo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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