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자 소각 산란과 반사율 측정의 이론, 기법과 응용 소개’를 주제로 KAIST(총장 서남표), 한국원자력학회(회장 조남진), 원자력기초공동연구소(소장 최성민)가 공동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 일본 호주 중국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8개국 중성자 과학 연구자 8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최성민 교수(KAIST), 신관우 교수(서강대), 이기홍 부장(한국원자력연구원), 그레그 월 교수 (호주 시드니대), 마이클 제임스 교수(호주 ANSTO(핵과학기술기구)), 미쓰히로 시바야마 교수(일본 도쿄대), 나오야 토리카이 교수(일본 KENS(중성자과학연구소)) 등 한국 일본 호주 3개국 7명의 강사진이 차세대 중성자 과학 연구자 45명을 대상으로 중성자소각산란장치(SANS)와 중성자반사율측정장치(REF) 등 나노 분야 연구에 활용되고 있는 중성자산란장치들의 이론과 활용 연구방법 등을 집중 교육하게 된다.
이 중성자 산란장치는 중성자가 재료내의 원자핵과 반응하여 나타내는 산란 및 회절 특성을 이용하여 재료의 결정구조, 결함, 미세구조 등을 분석하는 장치. 중성자는 X-선, 감마선 등 다른 방사선에 비해 투과력이 높아 재료를 파괴하지 않고 내부 분석이 가능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하나로에 중성자소각산란장치(SANS), 고분해능중성자분말회절장치(HRPD), 중성자4축회절장치(FCD), 중성자반사율측정장치(REF, 수직형 및 수평형 각 1기), 잔류응력측정장치(RSI), 중성자투과비파괴검사장치(NRF) 등 다양한 파장(0.1~0.6 nm)의 중성자를 이용하는 7기의 중성자산란장치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오는 2010년 냉중성자 연구기반시설 구축이 완료되면 총 13기의 중성자산란장치를 보유하게 되며 단백질 구조분석, 나노 크기 정량평가 등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만 수행해오던 바이오 및 나노 관련 첨단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돼 관련 국내 연구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성자 과학 연구활동이 활발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북미나 유럽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중성자 과학 단체가 설립되지 않았다.
이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한국중성자빔전문연구회와 협력을 통해 올해 초 아시아-오세아니아 중성자과학협회(AONSA; Asia-Oceania Neutron Scattering Association) 출범을 주도하고, 그 첫 행사로 이번 여름학교를 유치했다.
김영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기초과학연구본부장은 “하나로는 연구용 원자로의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중 하나인 중성자속이 세계 10위권으로 중성자산란장치, 중성자 조사시험 시설, 동위원소 생산시설 등 다양한 중성자 장치들을 모두 성공적으로 개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성공한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라며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이번 여름학교는 하나로가 국제사회에서 위상에 걸맞은 대우를 받고 아시아-태평양 지역내 중성자 관련 연구 거점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읍=김호일기자 kimho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