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중성자 여름학교 정읍서 개최
아-태 중성자 여름학교 정읍서 개최
  • 김호일
  • 승인 2008.08.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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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대형 중성자원인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성자 이용연구의 거점으로 구축하기 위해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과 한국중성자빔이용전문연구회(회장 김만원 KAIST 교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젊은 중성자 과학 연구자들의 교육.훈련과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제1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중성자 여름학교(AONSA Neutron Summer School)’를 18~23일까지 6일간 KAIST에서 공동 개최한다.

‘중성자 소각 산란과 반사율 측정의 이론, 기법과 응용 소개’를 주제로 KAIST(총장 서남표), 한국원자력학회(회장 조남진), 원자력기초공동연구소(소장 최성민)가 공동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 일본 호주 중국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8개국 중성자 과학 연구자 8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최성민 교수(KAIST), 신관우 교수(서강대), 이기홍 부장(한국원자력연구원), 그레그 월 교수 (호주 시드니대), 마이클 제임스 교수(호주 ANSTO(핵과학기술기구)), 미쓰히로 시바야마 교수(일본 도쿄대), 나오야 토리카이 교수(일본 KENS(중성자과학연구소)) 등 한국 일본 호주 3개국 7명의 강사진이 차세대 중성자 과학 연구자 45명을 대상으로 중성자소각산란장치(SANS)와 중성자반사율측정장치(REF) 등 나노 분야 연구에 활용되고 있는 중성자산란장치들의 이론과 활용 연구방법 등을 집중 교육하게 된다.

이 중성자 산란장치는 중성자가 재료내의 원자핵과 반응하여 나타내는 산란 및 회절 특성을 이용하여 재료의 결정구조, 결함, 미세구조 등을 분석하는 장치. 중성자는 X-선, 감마선 등 다른 방사선에 비해 투과력이 높아 재료를 파괴하지 않고 내부 분석이 가능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하나로에 중성자소각산란장치(SANS), 고분해능중성자분말회절장치(HRPD), 중성자4축회절장치(FCD), 중성자반사율측정장치(REF, 수직형 및 수평형 각 1기), 잔류응력측정장치(RSI), 중성자투과비파괴검사장치(NRF) 등 다양한 파장(0.1~0.6 nm)의 중성자를 이용하는 7기의 중성자산란장치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오는 2010년 냉중성자 연구기반시설 구축이 완료되면 총 13기의 중성자산란장치를 보유하게 되며 단백질 구조분석, 나노 크기 정량평가 등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만 수행해오던 바이오 및 나노 관련 첨단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돼 관련 국내 연구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성자 과학 연구활동이 활발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북미나 유럽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중성자 과학 단체가 설립되지 않았다.

이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한국중성자빔전문연구회와 협력을 통해 올해 초 아시아-오세아니아 중성자과학협회(AONSA; Asia-Oceania Neutron Scattering Association) 출범을 주도하고, 그 첫 행사로 이번 여름학교를 유치했다.

김영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기초과학연구본부장은 “하나로는 연구용 원자로의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중 하나인 중성자속이 세계 10위권으로 중성자산란장치, 중성자 조사시험 시설, 동위원소 생산시설 등 다양한 중성자 장치들을 모두 성공적으로 개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성공한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라며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이번 여름학교는 하나로가 국제사회에서 위상에 걸맞은 대우를 받고 아시아-태평양 지역내 중성자 관련 연구 거점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읍=김호일기자 kimh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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