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는 농촌마을에서
올 여름 휴가는 농촌마을에서
  • 안열
  • 승인 2008.08.07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들어 농촌체험을 위해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싱그러운 녹음과 맑은 물, 신선한 먹거리와 전통문화의 향기 등 농촌의 귀중한 생태자원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농산어촌은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쾌적하며 건강한 휴양공간으로서 부족함이 없다.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어린 자녀들에게는 부모세대를 이해하고 농산어촌의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고유가와 에너지 위기가 경제 전반에 주름살이 되고 있는 이때, 우리 국민들이 여름휴가지로 해외보다 국내로 여행패턴을 전환하고 있어 국내관광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이들을 맞이하려는 순수한 농심(農心)은 삶에 찌든 도시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약이 되고 있다.

그린투어리즘(Green tourism)은‘녹색관광산업??이라 불리며 최근 들어 농가 소득원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농산물 이외에 맑은 공기와 녹음, 전통 문화의 향기 그 자체가 소득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농사 체험과 숙박(farm-stay) 등을 곁들이면 훌륭한‘농촌체험관광??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농촌을 찾는 이들에게 여가와 휴식을 제공하고 지역에서 생산된 특산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그렇다면 어떤 농촌마을이 좋을까? 자녀들의 나이, 여행목적, 시간과 거리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농촌마을이면 어느 곳이든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농산어촌 휴가 정보는 농촌 체험·휴양과 관련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농어촌종합정보포탈 “웰촌(welchon.com)”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농촌 체험·휴양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촌공사에서 발간한 ‘자연으로 떠나는 맛있는 휴가2’ 라는 책자를 보면 전국 농산어촌 체험마을 160곳이 소개되어 있다. 주변의 볼거리와 먹거리는 물론이고 계절별, 대상별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마을은 체험마을 조성을 위한 준비단계에 있는 곳도 있으므로 사전에 숙박 및 프로그램 참여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은 농촌거주공간도 이제 농업인과 도시민이 함께 사는 쾌적한 생활공간으로 변화되고 있다. 웰빙 바람이 확산되면서 지금 농촌은 도시민들에게 새롭고 매력적인 거주공간으로 재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살아있는 자연, 아름다운 경관 조성, 전통과 문화 계승 등의 농촌환경 개선은 농촌을 지속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관광과 도ㆍ농교류 촉진으로 농촌경제를 활성화시킬 핵심자원이 될 것이다. 국토의 80%이상을 차지하는 농촌의 개발, 새로운 농촌개발은 이제 농업인만이 아닌 전 국민의 삶의 질을 제고하는 작업이요, 모두가 잘살기 위한 대안이다.

여름휴가철마다 산과 바다, 강으로 떠나는 도시민들이 농촌마을을 찾는다면 고향을 찾은 듯한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얻을 수 있으며 쾌적한 자연환경과 시골의 푸근한 정을 느낄 수 있음은 물론 무엇보다도 어린 자녀들의 교육적?정서적 함양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농산어촌체험마을에서도 보다 다양한 체험거리와 쾌적한 마을 조성을 위하여 마을 스스로의 준비와 노력이 절실 할 때이다.

‘농촌의 발전 없는 도시 발전은 허구’라고 부르짖은 슈마허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보자. 그리고 무더운 올 여름 여유로움이 있고 넉넉함이 있는 농산어촌으로 온 가족이 함께 휴가를 떠나보면 어떨까?

<안 열  / 한국농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