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2층건물 하나도 안부러워"
"화려한 2층건물 하나도 안부러워"
  • 방선동
  • 승인 2008.08.0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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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장 헌금·출향인사 집 기증해 부안 사산마을 경로당으로 새단장
스레이트 지붕의 농가주택이 경로당으로 변신하는 아주 특별한 경로당 현판식이 7일 마을주민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부안군 주산면 사산마을에 경로당이 들어선 것은 독지가의 아름다운 기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29세대 70여명의 주민이 옹기종기 모여서 생활하고 있는 사산마을에는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이 없어서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마을 현안사업인 쉼터를 마련하기 위해 박보석(52)이장이 300만원을 쾌척한데 이어 출향인사인 윤남규(69.전주시)씨가 자신의 집을 경로당으로 활용해 달라며 장기 무상임대로 마을에 기부했다.

마을주민들은 경로당으로 활용될 낡은 스레이트집을 도배하고 주위를 말끔하게 단장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사산마을 주민들은 비록 낡은 집을 수리해 경로당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인근지역 현대식 건물보다 더 뜻있는 경로당이라며 현판식을 마을 축제로 삼고 음식을 함께하며 차축행사를 가졌다.

사산마을 노인회장 이홍우(88)씨는 “공가를 활용해 주민화합의 장소로 사용하고 경로당에서 농사정보 등 크고작은 마을일을 상의하는 공간이 생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벼농사와 밭농사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산마을은 70여명의 인구 중 65명이 60세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산마을 경로당 현판식에는 백종기면장, 홍춘기의원, 주산면사무소 직원, 마을주민 등 80여명이 참여해 경로당 개관을 자축했다.

부안=방선동기자 sd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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