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초등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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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인섭
  • 승인 2008.08.07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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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내 친구 밥통이

지사초 2학년 김범진

우리집 강아지

밥통이 별명은

밥탱이

우리집 밥탱이는

비가 올 때마다

엉덩이를 씰룩씰룩

예쁘다고 업어줘도

깽깽

귀엽다고 안아줘도

깽깽

편지글

고마운 흙에게

전주 전라초등학교 3학년3반 조은빛

흙아, 안녕? 나는 초등학교 3학년 조은빛이라고해.

흙아, 내가 며칠 전 과학책을 읽었는데, 너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알게 되었어. 네가 없다면 식물이 자랄 수가 없고, 식물이 없으면 베짱이나 메뚜기같은 곤충이랑 토끼나 양같은 초식동물이 살 수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 그리고 초식동물이 없으면 사자나 호랑이 같은 육식 동물도 살 수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 만약 식물과 동물이 이 세상에 없다면 사람은 어떻게 살까 생각하니 흙 네가 참 고마웠어.

또 한가지 알게 된 점은 네 조상이 암석이라는 것이었어. 단단한 바위가 오랫동안 부서지고 부서져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흙이 되었다는 것이 참 신기했어.

그런데 넌 도대체 몇 살이니? 난 열 살인데 넌 1억 살도 넘었겠지?

흙아, 부탁이 있는데 나이를 아무리 많이 먹었어도 죽으면 절대로 안 된다. 왜냐하면 지구에서 사는 생명체들은 네가 없으면 살 수가 없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오래오래 살아줘.

난 지금까지 너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네가 고마운 줄도 모르고 살았어. 미안해.

이제부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너에 대해서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질게.

그럼, 안녕∼.

서평 유현상교장

무엇을 쓸까, 글감을 찾는 것은 글짓기의 처음입니다.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가 있어야 하듯이 아무리 글을 쓰고 싶어도 글감이 없으면 쓸 수 없는 것이다. 이 글감은 바로 내가 경험한 모든 일이 되는 것입니다.

임실 지사초 2학년 김범진 어린이의 ‘내 친구 밥통이’ 동시는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이름을 밥통이를 무척 귀여워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특히 비가 오려고 하면 엉덩이를 씰룩 씰룩하는 모습, 업어줄 때 좋아서 깽깽거리는 모습도 귀엽게만 느낍니다. 이는 바로 생명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왜 강아지를 귀여워 하게 되었는지 그 모습을 적어 보았으면 합니다.

전주전라초 3학년 조은빛 어린이의 ‘고마운 흙에게’는 독서감상문을 편지글 형식으로 쓴 글이군요. 처음에는 흙에 대한 고마움을 몰랐는데 흙이 있어 자연을 움직이는 생명체가 있게 되어 고마워하는 마음을 알게 되어 앞으로는 흙을 잘 지키겠다는 다짐을 했군요. 이처럼 책을 읽으면 무도가 착하고 바른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편지글 독서감상문에서 책 내용이 거의 칭찬 위주로만 쓰기 쉬운데 좋은 흙이지만 다른 생각도 적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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