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행사장에 서있는 조그마한 ‘희망 나무’에 사람들의 소박한 꿈과 희망을 쓴 종이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시험 없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빨리 취직이 됐으면…’ ‘행복하게 살 조그마한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복권 1등 당첨의 행운이 나에게…’ 등 소박한 꿈과 희망이 쓰여져 있었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소박한 꿈과 원대한 희망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비록 소박한 꿈일지언정 꿈은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을 위로 끌어올려 주는 날개이며 행복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꿈을 가진 사람과 꿈을 갖지 못한 사람은 삶의 내용이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직장에서 퇴직한 어떤 분은 매일매일 반복되는 무료한 일상생활에 싫증을 느껴 우울증에 빠지더니 온몸이 쑤신다며 이 병원 저 병원으로 병원 순례를 다녔는데 어느 날부터 활기가 넘치는 사람으로 변모해가고 있었다. 좋은 의사선생이라도 만났냐고 물어봤더니 주말농장이 특효약이 된 것 같다고 하였다. 가끔 시골에 가서 맑은 공기 속에 새소리를 들으며 씨앗을 심고 가꾸는 재미에 여기저기 아픈 곳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졌고 무농약 먹거리를 먹는 재미에 폭 빠져있다 보니 건강도 좋아진 것 같다고 하였다. 무더위 속에 밭에 나가 잡초를 뽑는 것이 힘이 들지만 어제보다 예쁘고 크게 자란 더덕이랑 도라지를 바라보는 것이 즐겁고 재미가 쏠쏠하여 밭에 가는 전날 저녁에는 소풍을 가는 어린 아이처럼 가슴이 설레면서 아침을 기다린다고 한다. 이 소박한 꿈이 이 분의 하루 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꿈이 있는 사람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고, 꿈이 있는 가정은 행복이 넘치고, 꿈이 있는 국가가 부흥하고, 꿈이 있는 민족이 세계를 이끌어 갈 수 있다.

그러기에 꿈은 아름다우며, 꿈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것이다.

이태리의 나폴리에 있는 한 공장에서 10세의 소년이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이 소년의 꿈은 위대한 음악가가 되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때의 선생은 “너에게는 음악가의 소질은 전혀 없다. 너의 목소리는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덧문소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소년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가난한 농부의 아내인 소년의 어머니는 “너는 반드시 훌륭한 음악가가 될 거야, 너의 노래는 점점 좋아지고 있어, 선생님이 무어라고 하든 열심히 노력해라”하며 소년을 격려해 주었다. 선생은 소년의 결점을 보았지만 어머니는 소년의 장점과 가능성을 보고 칭찬하고 격려를 계속해주어 세계적인 성악가 카루소(Enrico Caruso)로 만들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소박한 꿈과 희망을 이루는 데에는 어른들의 긍정적인 조언이 매우 중요하다.

필자는 손자(6, 9세)들에게 꿈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보며 발전적으로 살라는 뜻에서 ‘우리 집의 대들보’라는 노랫말을 지어 미래소년 코난 곡에 맞추어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했다. 노래 말의 일부를 소개하면 <푸른 바다 저 멀리/새 희망이 한○○을 부른다/하면 된다 할 수 있다/세계 제일 될 수 있다/.../세계제일 의학박사 한○○ 박사/.../힘차게 달려라 힘껏 달려라/.../우리 집의 대들보>.

요즈음 손자 손녀가 신명나게 부르며 “나는 우리 집의 대들보여” “의학박사 한○○ 박사여”하면서 좋아한다.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소박한 꿈과 미래를 향한 큰 희망을 노래하며 살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신의 소박한 꿈을 잘 가꾸고 키워 그 꿈이 이루어졌을 때의 만족감은 하늘을 나는 것 같이 클 것이며, 이 때에 느끼는 행복감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다. 그리고 하나의 꿈이 이루어지면 또 다른 희망들이 꿈처럼 자랄 수 있기 때문에 소박한 꿈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소박한 꿈과 원대한 희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하며, 특히 부모님들의 “너는 할 수 있어”라는 믿음을 주는 조언은 매우 중요하다.

코리아교육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