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국제불빛축제와 기업유치
포항국제불빛축제와 기업유치
  • 우기홍
  • 승인 2008.07.28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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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초청으로 지난 26일 제5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열리는 포항을 다녀왔다.

포항까지 거리가 260km에, 차량으로 3시간 넘게 걸리지만 마침 오는 10월 순창에서도 장류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가보기로 했다.

축제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8일 동안 포항 북부해수욕장 및 형산강 체육공원에서 열린다. 국제 불꽃 쇼와 풍어제, 록 콘테스트, 라이브 콘서트 등이 다양하게 준비된 버라이어티 형식의 축제다.

본격적인 불꽃 쇼는 밤 9시30분부터 시작됐다. 영일만 바다 위 바지선을 활용한 해상무대에서 포스코(구 포항제철)를 배경으로 10만발(포항시청 자료)의 폭죽이 한여름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날 출전팀은 일본과 러시아, 한국 등 3개국이다. 음악에 맞춰 색색의 불꽃이 한편으로 솟구치고, 흩어지며 관중을 압도했다. 일본팀이 발사한 불꽃은 지상 160m 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폭죽이 하늘과 물 위를 수 놓은 시간은 45분간 계속됐다.

이날 축제에 모인 인파는 50만명에 이른다는 후문이다. 행사를 전후해 다녀본 행사장 주변 등 포항시내는 인파로 출렁거렸다. 상가에는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와 같은 규모의 불꽃축제가 폐막일인 8월2일 형산강 체육공원에서 한국, 스페인, 중국팀이 참가해 또 열린다.

시청 축제상황실에 따르면 이 축제에 들어가는 비용은 총 13억원이다. 이 가운데 포항에 있는 포스코가 10억원을 지원한다. 포항시청은 이에 3억원과 행사준비를 맡았다.

기업이 지역사회 발전에 동참하며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사랑의 좋은 본보기로 여겨졌다. 순창이 기업을 유치해야 할 당위성을 여기서 봤다.

기업은 경제적 지원을 하고 지자체는 포항처럼 40여곳의 학교 운동장을 이용한 주차장을 걸어서 소요되는 시간별로 소개하고 손 씻고 건조하는 시설까지 완벽한 임시 화장실 등 각종 행사준비를 하는 것이 내심 부러웠다.

다음날 새벽 4시30분부터 개막식장의 쓰레기를 치우는 자원봉사자의 손길도 아름다웠다.

이에 비해 순창은 어떤가? 애써 유치한 기업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내치거나 갖가지 무리한 요구사항을 내놓고 있지는 않은가?

기업이 없으면 유치라도 하자. 우리뿐 아니라 후손을 위해서도.

우기홍기자 / 제2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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