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에너지 줄이고 또 줄이고"
익산시 "에너지 줄이고 또 줄이고"
  • 최영규
  • 승인 2008.07.23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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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가 고유가 극복을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다.

시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영등동 전자랜드 네거리에 있는 ‘디지털 환경안내 전광판’을 지난 10일부터 단축 운영하고 있다.

매일 오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20시간 동안 운영됐던 이 전광판은 이날부터 3시간 단축해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만 운영한다.

이 전광판은 익산시 대기질의 아황산가스와 일산화탄소, 오존, 미세먼지 등의 자료를 실시간 제공하고 오존주의보나 황사주의보 등의 예.경보 발령을 통해 개인 건강과 환경의식을 높여오고 있다.

시는 또 직원들의 자가용 출.퇴근을 억제하기 위해 차량2부제를 지난주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 소유의 45인승 대형버스 2대를 통근버스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아파트 밀집지역인 부송동에서 영등동, 동산동에서 모현동까지 2개 노선을 한달 간 시범 운영한 뒤 반응이 좋으면 이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시청 공무원들이 일하는 사무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사무실과 복도는 50%만 점등하도록 원칙을 정했으며, 이한수 시장 역시 집무실의 전등을 반만 켠 채 일하고 있다.

또 생수구입비 등을 줄이기 위해 진작부터 모든 사무실의 정수기를 없애고 각 층 중간지점에 수도꼭지를 마련해 놓았다.

최근에는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절감은 물론 공공요금 절감을 위해 지난 7일부터 청내에 있는 냉방기 가동을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로 운행시간을 대폭 제한했다.

냉방기 셋팅 온도마저 27도로 제한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30도가 넘는 실내온도 속에서 더위를 이겨내려는 안간힘도 여기저기서 연출되고 있다.

2층 복도에서 만난 한 공무원은 “각 팀별로 선풍기를 구입해 사용하는가 하면 넥타이를 맨 직원들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며 “고통분담 차원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고 있지만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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