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익산 엔돌핀 야구단
16. 익산 엔돌핀 야구단
  • 김한진
  • 승인 2008.07.16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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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펑펑~ 생활 활력소 팡팡~"
원광대학교 야구부를 제외하면 야구 불모지나 다름없은 익산지역에서 지난 97년 최초로 동호인 야구단을 창단해 지역내에서 붐을 일으킨 익산 엔돌핀 야구단(단장 이춘기)을 찾았다.

엔돌핀 야구단이 창단돼 활동을 시작한 이래 현재는 익산지역에 모두 16개 팀 350여명의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지역야구발전에 많은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돌핀 야구단은 97년 10월 중앙초등학교 야구부 출신들을 주축으로한 27명이 모여 팀을 구성하게 됐다.

지금은 고인이 된 고 김수경 회원을 중심으로 현 이춘기 단장과 전임 단장이었던 문봉준 회원 등이 야구단 창단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당시에는 원광대운동장을 제외하곤 야구를 할 수 있는 별도의 야구장이 없어 이곳 저곳 학교 운동장을 전전하며 실력을 쌓는 한편 동호인 저변을 확대시켜 나갔다.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뛰고 던지며 회원들간의 우의를 다지고 승부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으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에 서로가 하나로 뭉쳐치는 느낌 때문에 야구가 생활의 활력소로 자리매김 했다는 것이 회원들의 말이다.

점차 늘어나는 팀들로 인해 지금은 실력이 좀 나은 팀과 창단된지 얼마되지 않는 팀으로 나눠 익산리그와 마한리그, 2개의 리그로 팔봉동 종합운동장 옆에 마련된 야구장에 매주 일요일마다 경기를 펼치고 있다고 한다.

물론 현재는 야구장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관계로 잠시 원광대 운동장 등을 빌려쓰고 있지만 보수공사가 마무리되면 전용경기장을 갖게 되는 셈이어서 회원들의 감회가 더욱 새롭다는 것이 팀을 이끌고 있는 김수완 감독(LG텔레콤 엔젤마스터)의 말이다.

이춘기 단장은 “오전에는 회원들끼리 운동을 하고 오후에는 가족동반으로 야외에 나가 남자들만이 아닌 가족 중심의 동호회가 될 수 있도록 한 것이 더욱 단단한 팀웍을 다지는데 보탬이 된 것 같다”고 말한다.

이런 노력들이 성과로 나타난 것은 엔돌핀 야구단이 익산지역에서 제일 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한 사실이 입증하고 있다. 엔돌핀 야구단은 2000년에서 2002년까지 전대회를 우승하는 저력을 과시했고 지난해에도 2개 대회 우승과 올해 협회장기 준우승 등을 거머쥐는 등 최고의 성적을 자랑하고 있는 팀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같은 엔돌핀 야구단의 성적 뒤에는 전 해태 타이거즈의 수퍼스타 김준환 현 원광대 감독과 김봉연 극동대 교수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도 덕이라는 것이다.

특히 김 감독은 엔돌핀 야구단을 지도하는 한편으로 익산의 엘리트 야구단 창단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상범, 김용복 회원은 익산지역 최초로 리틀 야구단을 창단해 현재 많은 어린이들이 참가해 운영되고 있어 엔돌핀 야구단은 익산 야구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엔돌핀 야구단은 앞으로 그동안 미진했던 타 시도와의 교류를 목표로 서울, 보령팀과 적극적인 교류를 전개하면서 익산지역 야구를 알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가족중심의 팀 운영에 맞게 오는 8월중에는 가족행사로 1박 2일 일정의 야유회 등 각종 가족 이벤트를 마련하는 한편 지난해 처음 시행됐던 원광대 학부형 중심 야구팀과의 친선게임도 치를 계획이다.

이 단장은 “가족중심의 운동을 통해 회원 본인의 건강은 물론 가족구성원들간의 화합이 이뤄진다면 회원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건실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지 않겠느냐”며 “이러한 구성원들이 늘어날 때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소박한 심정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단장은 인터뷰 요청에 “자신은 보조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고 사실상 팀을 이끌고 있는 것은 전주고 야구선수로 활동하다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그만뒀지만 사회인 야구활동에 참가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김수완 감독”이라며 김 감독에게 자신의 자리를 양보했다.

"동호인 우정·가족간 화합 제일 익산 야구문화 확대위해 노력"
■ 김수완 감독

“엔돌핀 야구단은 야구를 통해 동호인간에 우의와 화합을 다지고 어린 청소년들이 야구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열심히 활동하는 스포츠 모임입니다.”

엔톨핀 야구단 감독을 맡고 있는 김수완 감독의 말이다.

김 감독은 “엔돌핀 야구단은 10년을 유지하며 많은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원 상호간의 우정과 화합을 통해 익산 최고의 명문팀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팀의 밑바침이 되어준 여러 선후배님들의 뜻에 맞게 가족 위주의 행사를 많이 만들어 남자 뿐만이 아닌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분위기의 팀, 강한 팀을 만드는데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고 밝힌 김 감독은 “회원들이 창단한 리틀야구단의 활성화와 초등학교 야구단 창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김 감독은 특히 “아이들이 좀 더 자유롭게 야구를 접할 수 있게 할 야구교실 등을 확대해 나가는 등 야구저변 확대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들의 성원과 관심속에 야구동호인은 물론 시민여러분께도 사랑받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익산=김한진기자 khj2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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