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교육감을 뽑자> ②
<이런 교육감을 뽑자> ②
  • 소인섭
  • 승인 2008.07.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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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재정 확보 우선"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교육감선거 후보등록과 함께 시작된 후보자초청토론회, 거리 유세 등으로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전라북도교육감은 전북교육의 총수로서 미래지향적 글로벌 인재육성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갖게 된다. 산업화 시대 이후 낙후된 전북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육력을 높이는 일이 매우 시급하다. 이런 관점에서 제15대 전라북도교육감 선거는 ‘전북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내는 일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감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교육감의 역할과 자질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있다. 교육감은 전북교육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서야 하고, 교육활동 지원에 대한 소신과 실천적 의지를 지녀야 한다. 전북교총에서는 ‘교육가족이 만족하는 전북교육 선진화 실현’이라는 정책기조 아래 22개 정책과제를 제시한 바와 같이,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람이 전라북도교육감으로 선출되었으면 한다.

첫째, 교육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최근 정부의 자율화 정책은 지방교육을 한층 더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그리고 유관기관과의 파트너십을 발휘하여 교육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프로젝트라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교육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실현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교육감의 파트너십과 정치적 역량은 매우 중요한 자격 요건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공교육 활성화 지원에 확고한 신념과 실천적 의지를 가져야 한다. 임용과정에서 보인 교사들의 검증된 우수성에도 공교육이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는 교육행정기관의 제약과 통제, 그리고 교육관련 단체들의 지나친 간섭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전북지역은 경제 구조가 취약하고 교육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전라북도의 공교육이 활성화되지 못하면 국가경쟁 대열과 세계화의 물결에도 뒤처지고 말 것이다.

셋째, 교원들이 신명나게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풍토 조성 및 교권신장에 앞장서야 한다. 부모들의 무분별한 자기 자녀 위주의 이기심이 교육현장을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학교의 교육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교권 추락의 직접적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교권 추락 및 사기 저하는 곧 바로 교육의 질과 수준을 떨어뜨리고 궁극적으로는 교단을 황폐화시킨다는 점에 유의하여야 한다. 학교 교육 활동의 핵심 주체인 교원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육공동체와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희망과 활기가 넘치는 교육현장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고, 교원이 자긍심을 갖고, 지역사회가 신뢰하는 전북교육을 이끌어냈으면 한다. 아울러 유권자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 속에 우리 도민의 꿈과 희망을 엮어내는 교육감 선거가 되었으면 한다.

허기채 전북교원총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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