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핸드볼 이상은, 부상으로 낙마
<올림픽> 여자핸드볼 이상은, 부상으로 낙마
  • 박공숙
  • 승인 2008.07.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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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의 주인공 가운데 한명인 여자핸드볼대표팀 레프트백 이상은(33.서울시청)이 무릎 부상이 낫지 않아 금메달의 꿈을 끝내접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이상은이 지난 12일 태릉선수촌에서 퇴촌했고 베이징 올림픽에는 나갈 수 없다고 14일 밝혔다.

임영철 여자대표팀 감독은 “이상은이 올해 초 무릎 수술을 받은 부위가 낫지 않아 동료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할 수 없었다. 2004년 아테네에서 은메달을 함께 따낸 멤버이지만 스스로 대표팀에서 나가야겠다고 코칭스태프에 말해 퇴촌을 허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은은 1993년 선화여상을 졸업하고 여자실업 진주햄, 알리안츠생명, 효명건설 등을 거쳐 2005년 스페인 여자핸드볼 수페르리가 이트삭스에 진출한 뒤 최근 새로 창단한 서울시청과 계약하며 국내에 복귀했다.

대표팀에서는 오른손잡이 거포로 맹활약하며 1995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멤버였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등 한국여자핸드볼의 ’영원한 주전 선수’였다.

하지만 지난 1월 말 일본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 재경기에 출전한 뒤 팀에 복귀해 받은 무릎 수술이 발목을 잡았다.

5월에 귀국해 한 달여간 재활을 한 뒤 태릉선수촌에 입촌했지만 힘들기로 소문난 여자핸드볼 훈련을 따라갈 수 없었던 것. 이상은은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태릉에서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훈련을 해보려고 했지만 무릎이 안 좋아 따라갈 수 없었다. 결국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팀을 위해 보탬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임영철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상의했는데 일찌감치 퇴촌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상은은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다른 선수들과 불화, 파벌 싸움, 코칭스태프의 혹사 등과 관련해서는 “절대 사실무근이다.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힌 뒤 “아테네 때 은메달에 그쳤던 것을 이번에는 만회하는 것이 개인적인 욕심이었는데 안타깝게 됐다. 다른 선수들이 힘을 내 꼭 금메달을 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했다.

한편 핸드볼협회는 이상은의 퇴촌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17일로 예정된 강화위원회를 이날 오후로 앞당겨 열고 올림픽에 나갈 남녀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일찌감치 확정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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