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가수 쥔쥔 "빅뱅의 태양 무대보니 욕심 생겨"
中가수 쥔쥔 "빅뱅의 태양 무대보니 욕심 생겨"
  • 박공숙
  • 승인 2008.07.14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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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예기획사가 키운 중국인 가수
 “한국은 음악과 춤 등 모든 면에서 중국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중국 신인 쥔쥔(君君ㆍ24)이 한국 연예기획사 코나M&E(대표 방문환)와 4월 전속계약을 맺은 후 한국 스태프와 가수들이 참여해 제작한 첫 음반을 13일 중국에서 발매하고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난징(南京)출신으로 난징예술단과대에 재학 중인 쥔쥔은 2005년 상하이 둥팡(東方)TV의 오디션 프로그램 ‘마이 쇼(My Show)’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서구적인 외모의 그는 사진집 두 권과 소설까지 낸 만능 재주꾼이다.

쥔쥔은 6월부터 서울에 머무르면서 한국 여러 곳을 체험하고 있으며 9월에는 한국여행 일지 형식의 사진집과 한국관광 관련책을 중국에서 발간할 예정이다.

배용준이 운영하는 웰빙 레스토랑 고릴라에서 최근 만난 그는 한국의 스타 육성시스템에 신뢰를 보였고 중국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아시아 대표 가수가 되겠다는 큰 꿈을 내비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 스태프와의 작업은 어땠나.

▲내 첫 음반이 한국 시스템을 통해 발매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한국은 음악과 춤 등 모든 면에서 중국보다 앞선다. 스타를 키우는 체계도 갖춰져있다. 한국의 음반제작 기술, 이미지 메이킹 등이 특히 마음에 든다.

--처음에는 한국 작곡가의 곡이 생소했다고 하던데.

▲중국에는 빠른 댄스곡이 드문 편이다. 처음에는 타이틀곡을 받고 어렵다고 느꼈다. 그러나 다양한 악기가 가미된 편곡이 좋았다. 한국의 발라드 곡도 중국보다 더 클래식한 느낌이다.

--한국의 아이돌 스타를 어떻게 바라보나.

▲이번 방문 때 음악채널 Mnet의 ‘엠!카운트다운’ 생방송 현장을 관람했다. 대부분 출연진의 실력이 대단하고 수차례 리허설을 하는 모습에 프로 의식도 느꼈다. 사실 춤을 그리 잘 추는 편은 아닌데, 빅뱅태양의 솔로 무대를 본 후 나도 멋진 춤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한국 연예계 시스템 중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면.

▲한국 연예인은 무척 고생해서 데뷔한다. 오랜 트레이닝 과정을 통해 단련된다. 중국의 아이돌 스타는 일반인에서 방송을 통해 짧은 데뷔 과정을 거친다.

--한국 문화에 관한 책을 쓴다던데 어디를 돌아봤나.

▲경복궁, 동대문, 코엑스몰, 압구정동, 롯데월드, 홍익대학교 인근 등이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패션 감각이 뛰어나다. 자신의 이미지를 잘 관리하는 것 같다.

--가수로서 목표가 있다면.

▲3년 전 방송 데뷔를 했지만 작품없이 광고 모델로 활동하거나 책을 발간한 탓에 정체성이 없었다. 이제 가수로서 작품을 들고 공격적으로 데뷔하는 만큼 중국에서 꼭 성공하고 싶다. 중국에서 성공하면 아시아 시장 진출이 원활할 것 같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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