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10대 가수' 본업으로 돌아왔어요"
김흥국 "'10대 가수' 본업으로 돌아왔어요"
  • 박공숙
  • 승인 2008.07.1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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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올림픽, 월드컵, 정치 등 다른 분야에 관심을 쏟았어요. ‘10대 가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노래로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습니다.”

김흥국(49)은 가수라는 본업을 잠시 잊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월드컵 때 태극기를 휘날리며 응원단장으로 나서고, 방송에서는 노래보다 오락 프로그램에서 웃음을 줬다. 4월에는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을 갖기도 했다.

김흥국이 2005년 ‘으아~’ 이후 약 3년 만에 새 음반 ‘사나이 가는 길’을 최근 발표했다. 사람들은 김흥국의 ‘호랑나비’, ‘59년 왕십리’ 정도만 기억하지만 사실 2 0년 넘는 음악 생활 동안 100여 곡이나 발표했다.

새 음반에는 정의송이 작곡하고 이건우가 작사한 신곡 ‘사나이 가는 길’을 타이틀로 내세웠다. 나머지 곡은 김흥국이 20년 넘게 간직해 온 그룹 사운드와 솔로 시절 노래를 다시 수록했다.

그중 ‘떠나간 내 님’, ‘사랑의 아픔’(원제 ‘눈물 흐르네’)은 고교 졸업 후 들어간 해병대를 1982년 제대하고 병장들과 만든 그룹사운드 오대장성 시절 김흥국이 작사, 작곡한 곡이다.

오대장성으로 2~3년간 활동하다가 1985년 솔로로 나서 ‘창백한 꽃잎’, ‘나그네의 옛 이야기’ 등을 발표했는데 당시 곡들도 담겼다.

중년 남자라면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성공시대’, 레게 리듬의 ‘오늘은 좋은 날’과 ‘레게파티’도 인상적이다. 그는 “신곡은 하나지만 20여년 동안 간직한 노래들을 수록했다”며 “내 음악생활을 되짚어보는 음반이기도 하다. 힘들었던 시절 만들고 노래한 곡들이어서 내게는 재산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활동할 곡인 ‘사나이 가는 길’에 대해서는 설명이 길게 이어졌다.

“요즘 물가가 치솟고 경제 불황을 이겨내느라 다들 힘들잖아요. 저는 대중에게 부담없는 서민적인 이미지의 가수입니다. 노래로 나라의 흥을 돋우고 즐거움을 주고싶어 다시 무대에 오릅니다.”

음반 재킷에는 7살 된 딸 주현이가 아빠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제가 ‘사나이 가는 길’을 노래하는데, 주현이는 아빠의 뒤를 이어 ‘노래하는 길’을 택하겠다고 합니다. 가수가 되겠다고 벌써부터 열심이에요. 한편으로는 뿌듯합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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