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지혜로운 운전자 되기
고유가 시대 지혜로운 운전자 되기
  • 김호일
  • 승인 2008.07.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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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정읍경찰서>
최근 유가(油價)를 말할 때 앞에 "고(高)" 자는 필수로 붙는 것 같다.

연일 기름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고 있다. 기름값의 부담감을 생각하면 당장에라도 차를 세우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는 운전자들은 차량의 남은 기름으로 얼마나 더 갈 수 있을까 불안한 운전을 하게 되는 요즘이다. 하지만 고유가 시대에 지혜로운 운전 습관으로 이를 극복해 나가는 방법이 있다.

첫째, 적정 공기압의 유지이다. 차량에 부착된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적정 공기압일 때보다 무려 리터당 100원을 더 소비하게 된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운전자가 타이어 공기압을 적절하게 유지만 잘해도 리터당 100원씩 싼 기름을 넣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운전자 눈으로 확인해서는 적정공기압을 유지하고 있는지 잘 알기 어렵다. 자주 가는 정비소에서 최소한 2주일에 한 번 정도는 공기압을 체크하고 적정공기압을 유지시키는 것이 고유가를 헤쳐나가는 지혜로운 운전자의 첫 번째 요건이다.

둘째, 차량의 연료필터나 점화플러그, 에어 클리너를 적절히 교환해 주어야 한다.

차량의 연비를 높이기 위해서는 연소과정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필수이다. 차량의 연소과정에서 효율을 담당하는 부품들이 바로 연료필터와 점화플러그, 에어 클리너이다. 연료필터는 연료 속에 포함된 수분이나 불순물들을 걸러서 좋은 상태의 연료를 차량 엔진에 공급하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4만km마다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점화플러그는 연료 점화를 담당하는 부분이고 에어 클리너는 엔진에 공급되는 공기의 불순물을 제거해 주는 부품이다. 깨끗한 공기가 유입되는 것은 연소과정의 효율을 높이는 기본이 된다. 교환시기는 5천km마다 교환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차량의 급출발 급가속은 절대 금물이다. 연료소비를 막기 위해서 운전자들이 아무리 많은 노력을 하여도 운전 습관이 나쁜 운전자는 다른 운전자들보다 더 많은 기름을 소비할 수밖에 없다. 운전자는 운전 중 차량 rpm이 2천을 넘지 않도록 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내리막길에서는 차량의 액셀레이터 페달에서 힘을 빼 최대한 탄력운전을 하여야 한다. 하지만, 이때 기어를 중립으로 하거나 시동을 끄는 등의 행동은 오히려 위급상황에 대처할 수 없는 위험한 운전이기 때문에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차량의 트렁크 등을 확인해서 스페어 타이어와 차량용 소화기를 제외한 물품은 모두 내려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운전자가 장거리를 운행하는 경우 미리 가는 장소를 파악하고 가장 단거리로 이동할 수 있는 길은 어디인지, 정체되지 않는 곳은 어디인지를 알아두어야 한다. 더불어, 주변의 가장 싼 주유소가 어딘지를 알아 놓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 될 것이다.

넷째, 고유가 시대 카풀은 상생의 길이다.

자동차를 완전히 세우는 것이 불가능한 운전자라면 직장동료나 비슷한 목적지의 운전자들과 카풀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만, 카풀을 이용하더라도 운전자의 종합보험 가입 여부와 교통사고 시 형사합의 동의서 등은 교환할 필요가 있다. 고유가 시대, 이제 운전자들도 지혜로운 운전자가 될 필요가 있다. 운전을 해야 한다면 운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조금이라도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고 실천하는 지혜로운 운전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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