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교육감을 뽑고 싶다
이런 교육감을 뽑고 싶다
  • 이방희
  • 승인 2008.07.0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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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23일이면 우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직선 전라북도 교육감을 선출하게 된다. 그동안 권위주의 시대의 임명직 교육감과 명실상부한 민주시대에서도 직선제를 구현하지 못하고 간선제인 학교운영위원들만으로 이루어진 선거 절차에 따라 교육감을 선출하였다. 하지만 정치권의 이해득실에 따라 개정된 법률에 의해 해당 광역자치단체의 교육감 역시 전라북도지사 선출과 같은 권역 내에서 지방자치의 공직선거법에 준하여 교육감을 선출하게 되었다.

금번에 선출되는 전라북도교육감은 2010년 4월의 통합 지방선거에 맞춰 그 임기가 불과 1년 10개월밖에 되지 않는 미니 임기의 교육감이다. 다른 광역자치단체 역시 전라북도 지역보다 먼저 교육감 선거가 실시되어 각각 임기의 반쪽 교육감이 선출되었는데 투표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관심 밖의 선거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일 역시 평일에 치러지는 관계로 투표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혹시라도 교육과 학예에 관한 지방자치의 전권을 쥐고 있는 교육감 선거가 민의의 왜곡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되는 바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전라북도 교육의 수장을 뽑는 일은 우리 전라북도 도민의 교육적 열망과 2세들의 미래에 대한 꿈을 실현 시킬 수 있는 민의를 가장 올바르게 실천할 수 있는 교육적 가치관의 최고 적격자를 뽑는 일이기에 다음 몇가지를 통해 이런 교육감을 뽑고 싶다

첫째, 아무래도 지역 주민의 직접 선거로 선출되는 교육감이기에 효율성 있는 정치력을 주문한다. 요즈음 가장 싫어하는 직업군이 정치인이라고들 하지만 정치인이 아닌 교육가로서 시대상황의 정치적 이해와 조정 능력 그리고 집단적 사고의 편협성에서 벗어나 좀 더 넓은 시야로 전북교육의 미래를 통찰 할 수 있는 사람을 뽑고 싶다

둘째, 전라북도 교육감의 업무가 교육과 학예에 관한 사항으로 한정되어 있지만 이미 그 범위를 벗어나 일반 업무와의 상호교류와 협력이 절실하게 필요할 때이다. 교육예산의 배정에 따라 더 많은 인센티브를 가져 오기 위해서는 소위 중앙정치권과의 소통이 필요하며 가깝게는 지방 정치권과의 밀접한 협력관계가 필요할 수 있다. 학교 급식지원, 인재양성의 지방자치단체 협력 프로그램의 교육지원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기에 이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가를 뽑고 싶다

셋째, 획일적 사고의 영역에서 벗어나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을 뽑고 싶다. 교육감은 모든 교직원의 인사와 더불어 막대한 교육예산을 집행 하고 위임된 지방교육의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따라서 다양한 현장의 교육경험과 미래의 대안을 내세울 수 있는 설계자의 입장에서 학교를 구성하는 학부모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의 평생교육등 직선으로 뽑는 가치를 교육의 열망으로 승화 할 수 있는 사람을 뽑고 싶다

넷째, 무엇보다도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청렴성과 투명성 그리고 자신의 역할에 대하여 무한 책임을 짓는 솔직하고 담백한 사람을 뽑고 싶다. 또한 언제든지 자신을 뽑아준 지역 주민들과 교육관련 종사자 및 학생들을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벽이 없는 사람을 뽑고 싶다. 인의 장벽으로 민의를 읽지 못해 임기후 지역 주민들로부터 가장 지탄받는 교육감이 아닌 임기후 활짝 웃으면서 우리 지역의 교육브랜드를 최고의 상품으로 승화시켜 힘찬 박수를 받는 이런 교육감을 뽑고 싶다.

이경노(전주생명과학고등학고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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