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 전형남
  • 승인 2008.07.0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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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야당·정책 야당…수권정당 만들겠다"
▲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정세균 신임 대표가 6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통합민주당 정세균의원의 시대가 활짝열렸다.

대선과 18대 총선패배 이후 실시된 야당의 첫 당대표 경선에서 승리 한것이다.

특히 정의원은 그동안 정치권인사들이 보여줬던 리더십과 달리 정책능력과 합리성을 담보로 하는 뉴리더십을 선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무조건적인 투쟁보다는 대안있는 정책을 뒷받침으로 야성을 회복하겠다는 것이 신인 정대표의 생각이다.

또 이번 전당대회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둠으로써 당내 확실한 기반을 토대로 정대표의 정치를 적극적으로 실현할 것으로 생각된다.

민주당 정세균 신임 대표는 “민주당을 강한 야당, 정책 야당으로 변화시켜 수권정당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특히 “당의 통합과 뉴민주당 플랜을 통해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당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6일 대표 경선이 끝난 뒤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 당원, 대의원 동지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대표에 당선됐다”면서 “거대 야당과 싸울 수 있는 유능한 정당을 만들어 2010년 지방선거와 2012년 총선,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민들께서 새 대표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저를 대표로 선택해 주신 것은,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구하라는 당원 대의원들의 메시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민주당을 변화시키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당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도민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10년 전, 여러분은 김대중 정부를 만들고 5년 후 정권재창출을 했고 수많은 전북 의원들을 배출해 주셨습니다. 우리 민주당을 이렇게 반석 위에 올려주셨습니다.

-당원 대의원들이 정 대표에게 당을 맡기게 된, 핵심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현재의 민주당은 위기입니다. 국민들은 현 정권이 무능력, 무대책, 무소신으로 국정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고 있지만, 우리 당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그 대안을 찾고 있는 실정입니다. 민주당이 다시 일어나야 하고,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힘을 쏟아야 합니다. 당원 대의원들께선,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당을 만드는데 제가 가장 적임이라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민주당의 화학적 통합이 이번 선거의 주요 의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성원을 보내주신 것은 유능하고 좋은 정당을 만들라는 주문입니다. 가장 먼저 민주당의 통합을 완결 짓겠습니다. 저는 원 민주당 지도자와 잘 소통하고, 열린우리당 지도자와도 잘 소통합니다. 통합의 최적임자라고 자부합니다. 당내 갈등과 분열을 모두 끝내고 앞으로 완전한 통합을 이룬 민주당을 만들 것입니다.

-당 운영 방향을 말씀해 주시지요.

▲당을 쇄신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당을 운영할 것입니다. 또 지구당을 부활하겠습니다. 당원들이 잘 소통하고 국민과도 소통하는 것이 정당의 주요 목적입니다. 한나라당과 경쟁해서 정책이든, 외교든 항상 승리하는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쇠고기 사태와 촛불시위에도 불구,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원인이 어디에 있습니까?

▲현재 상황은 대의민주주의가 실종되고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민주당만이 아니라 한나라당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민주당이 쇠고기 문제에 대해선 여러 가지 문제점, 미국과의 교섭 내용에 대한 정보 수집, 문제 제기에서 중심적 역할을 못했지요. 시민단체, 전문가가 중심적 역할을 했는데 민주당이 외딴 섬처럼 남아선 안 됩니다. 앞으로 정당의 대외협력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정 대표의 주요 공약인 1만 인재 양성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 주시지요.

▲1만 인재 양성 프로젝트는 민주당 재건과 2010 지방선거, 2012 총선과 대선 승리를 핵심 목표로 만들어졌습니다. 총 4천166명에 해당하는 선출직 공직자의 2~3배수와 당직자 그리고 영입인사 등 모두 1만 명에게 체계적이고 내실있는 교육과 훈련을 실시합니다.

그래서 공직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사전 자격검증제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천에 반영시켜 능력과 공헌도에 따라 공직선거 후보자를 선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 당직자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적재적소에 인력을 재배치, 통합민주당을 유능한 정당으로 변모시킬 것입니다.

지금까지 사람을 단지 소모품으로 밖에 여기지 않았던 정당문화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정당문화를 쇄신해 민주당을 능력 위주의 인재제일주의가 실현되는 정당으로 탈바꿈시킬 것입니다. 준비된 인재만이 국민의 삶을 대변하고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으며,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난맥상이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이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한마디로 서민에게 고통을, 중소기업에게 좌절을 안겨주는 정말 잘못된 정책이었습니다. 기름값, 사료값, 비료값 인상 등 얼마나 걱정을 많이 주고 있습니까? 남북문제는 또 어떻습니까? 이 정권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추진해 온 개혁정책을 완전히 뒤로 돌리려 하고 있습니다. 전북의 경우, 국가균형 발전이 잘 돼야 하는데 혁신도시 문제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쇠고기 협상은 정권의 무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다시 선거로 돌아가서 이번 경선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네거티브 논란이 상당했는데, 선거 문화에 아쉬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아쉬움이 없지 않았습니다. 선거는 당원 동지들의 축제의 장이 돼야 합니다. 하지만 대표 경선 과정에서 퇴행적 편가르기와 네거티브 공세로 일관하는 일부 후보들의 유감스런 행태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부분은 사라져야 합니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 문화가 형성돼야 합니다.

서울=전형남기자hn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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