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상 토지공사 사장 "주공과 先통합 반대"
이종상 토지공사 사장 "주공과 先통합 반대"
  • 이병주
  • 승인 2008.07.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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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상 한국토지공사 사장은 2일 대한주택공사와의 선(先)통합에 반대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 사장은 이날 분당 본사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토지공사의 당면 과제로 주택공사와의 통합문제를 꼽으면서 “토공은 반대하지만 주공은 정부가 원하는 바와 같이 통합을 절대 찬성하고 있어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면서 “우리 공사는그 본연의 설립 목적과 임무에 충실할 때 단독적 존립 내지 후(後)통합의 근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정부가 중복.중첩부문 해소와 공공개혁 실적 거양을 위해 두 기관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무조건 통합은 더 큰 부실과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으며 정치논리에 따른 통합의 실패를 지금까지 많이 봐 왔다” 는 말로 섣부른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토지공사가 땅장사를 한다는 등의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과 관련해서는 “턱없이 비싼 땅값과 토공의 처신이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토공 입장에서는 그 동안 축적한 자본과 국유지의 비축, 랜드뱅킹(Land Banking) 제도 등을 활용해 값싸고 좋은 택지와 산업용지를 공급하는 게 부동산 시장안정을 위해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토지공사의 조직과 인사, 예산과 관련해서는 참여정부 5년간 600명이나 늘어나는 식의 갑작스런 증원은 원활한 조직운영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서도“인력감축은 가능한 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옳다. 일부 구조조정은 다소 불가피한 면이 있으나 향후 해외 진출이나 프런티어 신성장동력사업을 통해 무리한 감축은지양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부조리 문제도 간과하지 않겠다”면서 “인사쇄신에 있어 도덕성 평가를 능력이상으로 중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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