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무 "내 외모 완벽한 사람은 없다"
금성무 "내 외모 완벽한 사람은 없다"
  • 박공숙
  • 승인 2008.06.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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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삼 감독의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 금성무 양조위 장첸 등 출연
영화 고전 ‘삼국지’의 클라이맥스 적벽대전을 영화화한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감독 오우삼)에서 촉나라의 부흥을 이끌 최고의 지략가 제갈량 역을 맡은 금성무(35)는 영화 속에서 손권과 주유(양조위)의 마음을 움직여 동맹을 맺고 명확한 판단력으로 적의 허를 찌르는 새로운 전술을 펼친다.

금성무는 25일 방한한 후 26일 오전 강남의 한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제갈량은 역사 속 유명한 사람이라 역할에 대한 심적 부담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제갈량에 대한 관심도 많고 좋아하는 인물이다. 제갈량은 자질과 인품, 지혜로움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에서 ‘삼국지’ 드라마 본 것이 도움이 됐다.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로 연기했다"고 설명한 금성무는 "장이모 감독의 ‘연인’ 이후 두 번째 사극인데, 현대물을 하겠다 고전을 하겠다는 배우의 고집이 아닌 시류가 고전으로 돌아가다보니 자연스럽게 고전(사극)이 많아지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사실 고전이 익숙하지는 않다"고 털어놓았다.

금성무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 액션이 많이 없어서 힘들지는 않았지만 무더운 여름에 촬영한 게 기억에 남는다. 나는 다행히 갑옷은 입지 않았지만 다른 배우들이 힘들어 보였다"며 "액션 명장인 오우삼 감독의 작품이지만 정적인 캐릭터라 액션이 없는 것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에서 금성무가 맡은 '제갈량'은 날카로운 눈매와 언행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심리전의 대가이자 묘한 매력의 소유자다.

금성무는 잘생긴 외모가 오히려 사극 연기에 방해가 되지 않냐는 질문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외모를 설명하며 "사람들의 외적 기준은 다 다르다. 나도 단점이 있지만 건드리지 않을 뿐이다. 주름 늘고 늙는 건 당연하니까 굳이 연연해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삼국지' 이야기보다 오우삼 감독이 그리는 영웅의 이야기"라고 영화를 설명한 금성무는 "고전에 관심있지만 자신감이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고전이든 현대물이든 내용에 따라 작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차후 작품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일본계 중국 혼혈로 대만에서 태어난 금성무는 홍콩 4대 천왕 유덕화, 장학우, 여명, 곽부성과 함께 꽃미남 배우로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스타로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며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고전 ‘삼국지’의 클라이맥스 적벽대전을 영화화한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은 800억원(8천만달러)이라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어마어마한 아시아 국가의 자본을 투입한 대작 시리즈로 올 하반기에 2편을 선보일 예정이며, 1편은 오는 7월10일 아시아에서 동시 개봉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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