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증 예방
뇌졸증 예방
  • 김은숙
  • 승인 2008.06.18 16: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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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금연은 기본, 식이조절은 필수
50~60대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졸중이 30~40대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전체 뇌졸중 환자 중 50대 이상이 가장 많긴 하지만, 30~40대도 뇌졸중에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뇌졸중은 만성 성인병에 걸린 사람에게 주로 발병하고, 위험인자는 고혈압과 흡연, 당뇨, 비만, 스트레스, 고지혈증 등이다. 최근 30~40대에서 뇌졸중이 자주 발병하는 것도 잘못된 식생활과 운동부족으로 인해 이같은 성인병에 많이 걸렸기 때문이다.

전북대병원 신경과 서만욱 교수는 “최근 급성기 뇌졸중 치료가 예전에 비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뇌졸중이 이미 온 상태에서는 아무리 잘 고쳐도 후유증이 남게 되고 심하면 사망하기도 한다”며 “국민들이 뇌졸중에 대해 정확히 알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는 6월 뇌졸증 예방주간을 맞아 현대인의 무서운 질병 중 하나인 뇌졸증을 예방하는 증요성과 방법에 대해 전북대병원 신경과 서만욱 교수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예방의 중요성

인체의 혈관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적으로 변화하게 된다. 버드나무의 어린 줄기가 연하다가 오래되면 뻗뻗하게 굳어지는 것처럼 인체의 혈관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점점 굳어지고 내경이 좁아지게 된다. 큰 혈관은 죽상동맥경화(atherosclerosis)가, 작은 혈관은 동맥경화(arteriosclerosis)가 진행된다. 그러나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 흡연, 과음 등의 위험요소가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촉진된다. 120세까지 살면 누구든 중풍에 걸리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뇌졸증 환자에 따라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고생을 시키다가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있고, 건강한 삶을 누리다가 편안히 세상을 떠나기도 한다. 이처럼 뇌졸증 환자마다 차이가 나는 것은 생활 식습관과 운동을 포함한 뇌졸증 예방을 평소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잘했는가에 달려 있다.

최근 급성기 뇌졸중 치료가 예전에 비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뇌졸중이 이미 온 상태에서는 아무리 잘 고쳐도 후유증이 남게 되고, 심하면 사망하기도 한다. 그래서 뇌졸중은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서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위험 요소를 미연에 잘 치료하고 예방하여서 뇌졸중의 발생률을 최근 들어 현저히 감소시키고 있다”며 “뇌졸중 예방은 무엇보다 위험 요소를 철저히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뇌 예방검진 필수

의식이상, 반신마비, 언어장애, 감각 이상 등의 뇌졸중 증상 없이 우연히 영상 검사상 뇌졸중 소견을 보이는 환자를 무증상 뇌졸중 환자라고 말한다. 최근 이같은 무증상 뇌졸중 환자를 진단하는 기술이 놀랍도록 발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큰 혈관만을 영상화할 수 있었지만 국내 한 의료진이 현재 MRI보다 5배까지 선명한 7.0T MRI로 소혈관 촬영에 성공했다. 그래서 뇌혈관 질환의 조기 진단이 가능해져 효과적으로 미연에 뇌졸증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그런 만큼 뇌졸중 위험성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정상인들도 50대가 넘으면 적극적으로 건강검진에 참여, 뇌졸중을 미리 예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효과적 예방법

뇌졸중 예방은 1차·2차·3차 예방으로 구분할 수 있다. 1차 예방은 청소년기부터 위험요소에 노출되지 않도록 식이조절, 금중, 금연 등을 생활화하고 주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다. 2차 예방은 위험요소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뇌졸중이 발생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대책을 세우는 것으로 특히 고혈압을 조절해야 한다. 3차 예방은 뇌졸중에 이환된 환자에게 더 이상 재발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항혈소판 응집 억제제와 같은 약물을 지속적으로 투여하고, 경동맥 협착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이나 도자를 이용해서 확장시킨다. 그리고 재활 치료를 통해서 마비된 기능을 최대한 회복시킨다.

서 교수는 “뇌졸중은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서서히 진행되어온 질환으로 젊어서부터 예방이 중요하다”며 “식이 조절과 함께 금연 금주를 생활화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록 기성세대는 멋모르는 사이에 성인병에 많이 노출되었지만 자녀들의 세대에서는 가정에서부터 철저히 교육을 시켜 나이가 들어서도 만족할만한 건강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뇌졸중의 예방 방법에는 ▲일반적 방법 ▲위험 요소의 적극적인 관리 ▲혈소판 응집 억제제 ▲경동맥 내막 절제술과 혈관성형술 ▲식이 조절 등이 있다.

일반적 방법으로는 ‘뇌의 활성화’가 중요하다. 뇌가 우리 몸을 지배하는 것 같지만 운동을 함으로써 뇌는 그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 뇌의 기능을 계속 활성 상태로 유지한다. 특히 걷는 운동만으로도 다른 뇌 기능이 호전될 수 있다.

서 교수는 “뇌는 서로 간에 복잡한 게 신경연접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운동을 담당한 운동 중추와 연계된 다른 모든 뇌의 기능이 활성화된다”며 “이러한 효과는 걷기 운동을 시작한 5분 후에 전부위의 대뇌 혈류와 활성이 증가되는 것으로 입증됐으며, 운동뿐만 아니라 정신적 활동을 함으로써 뇌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숙기자 myiope@


■ 뇌졸증 위험요소
고칠수 없는 인자 - 나이·가족력
고칠수 있는 인자 - 과음·당뇨병

뇌졸중의 위험인자에는 고칠 수 없는 인자와 고칠 수 있는 인자가 있다. 고칠 수 없는 인자에는 나이, 성별, 가족력 등이며, 고칠 수 있는 인자에는 고혈압과 대사성 증후군, 당뇨병, 고지방혈증, 심방세동, 고호모시스테인혈증, 수면 무호흡, 편두통, 경동맥협착, 뇌경색 이환자, 약물(예, PPA), 과음, 흡연, 급한 성격, 스트레스, 감기, 찬바람, 과로, 운동부족 등이 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최근의 연구에서 뇌졸중 위험인자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인자는 고혈압(65.4%)이며 그 다음으로 담배(34.5%), 당뇨병(28.4%), 고지혈증(20.7%), 과거 뇌졸중 병력(9.3%) 순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 교수는 “단일 위험인자도 문제지만 많은 환자에서 여러 위험요소가 동반된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 위험도는 훨씬 높아지게 된다”며 “이러한 위험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잘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교수는 또 “식이요법으로 소금 섭취를 줄이고, 육 고기 지방보다 과일과 채소 등을 많이 섭취하는 한편 비타민·미네랄 섭취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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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전북대병원 신경과 서만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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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수 2009-04-01 12:29:00
뇌졸중 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