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비밀병기 '신기전'의 놀라운 진실들
세종 비밀병기 '신기전'의 놀라운 진실들
  • 박공숙
  • 승인 2008.06.18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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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자주국방을 꿈꾸며 세종이 극비리에 개발한 세계최초 다연발 로켓화포 '신기전'을 둘러싼 명과 조선의 숨막히는 대결을 그린 팩션 스펙터클 <신기전> (감독: 김유진| 제작: KnJ엔터테인먼트| 제공: CJ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소재이자 타이틀인 '신기전'에 대한 관심 또한 증폭되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역사에 묻어버린 세종의 위대한 발명품 '신기전'

'성군' 세종대왕은 훈민정음 창제와 측우기, 해시계 등의 개발을 주도한 과학대왕으로도 유명하지만 세계최초로 다연발 로켓 화포인 '신기전'을 개발했다는 것은 그의 다른 업적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신기전' 알리기에 힘써온 한국한공연구원의 채연석 박사는 '이전까지는 역사 책에 신기전 세 글자만 있었지 그 실체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며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신기전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1448년, 세종 30년에 최초로 그 기록을 남긴 '신기전'은 고려 말 최무선이 개발한 화약무기인 '주화'를 더욱 발전시킨 것으로 1400년 경에 개발된 중국의 '비창전'보다 그 성능과 기술 면에서 월등히 뛰어났던 무기. 비창전이 최대 사정거리 500보였던 것에 비해 대(大)신기전은 최대 사정거리 2,000보였으며 중(中)신기전은 한 번에 100개의 불화살을 발사하는 세계최초의 다연발 로켓화포로 알려져 있다.

10대 1의 불가능한 전투, 행주 대첩의 일등공신은 바로 '신기전'

기록에 따르면 '신기전'은 세종시대 때 주로 북방 영토 확장에 사용됐으며 조선의 영토를 압록강, 두만강까지 확장시키는데 큰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종 17년(1522)에 이르러서 '신기전'은 해전(海戰)에도 활용이 되었고 6월 14일 초도(草島), 보길도(甫吉島), 추자도(楸子島) 등지에 온 왜선들을 신기전으로 물리쳤다는 기록이 남아있기도 하다.

특히 '신기전'은 3만 명의 왜군에 맞서 3천이 채 되지 않은 조선군사들이 대승을 거둔 행주대첩에서도 큰 공을 세우기도. 우리는 아낙네들의 행주치마로 승리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권율 장군은 '내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화차 때문이다'라는 기록을 남겨 당시 '신기전'의 활약상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2008년, 팩션 스펙터클 <신기전>을 통해 다시 복원된 '신기전'

팩션 스펙터클 <신기전>은 역사 속에 존재했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위대했던 우리 민족의 발명품 '신기전'을 한국 관객에게 널리 알린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 한다.

영화 <신기전>은 단순한 소품이 아닌 조상들의 위대했던 업적을 재현한다는 취지 아래 1993년 대전 엑스포에서 중신기전 발사를 성공시킨 채연석박사의 자문을 얻어 실제 발사까지 가능한 '신기전'을 복원시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설주 역을 맡은 정재영은 "신기전이란 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얼마나 위대한지, 한국 역사 속에서 얼마나 크게 자리잡았는지를 알게 되었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고 창강 역의 허준호는 "세계최초로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대단하며 한국인들의 기개가 될 만한 것"이라며 신기전을 알게 된 소감을 전했다.

영화 <신기전>는 우리 역사 속에서 존재한 위대했던 발명품 '신기전'의 진가를 관객들에게 알리며 오는 8월 개봉, 대작 프로젝트로의 면모를 과시할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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