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주자 3인 공약대결 점화
민주 당권주자 3인 공약대결 점화
  • 이병주
  • 승인 2008.06.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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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당권주자들은 대표경선 후보등록 마감일인 17일 주요공약들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공약대결에 들어갔다.

정세균 의원은 17일 ‘정세균의 뉴민주당 플랜’ 공약집을 배포, 그동안 갈고 닦은 공약들을 쏟아냈고 추미애 의원도 이날 출마기자회견에 앞서 공약을 발표했다. 정대철 고문은 지난 15일 출마선언식을 통해 공약을 제시했다. 정 의원은 ‘변화와 도약, 강력한 수권정당’을 슬로건으로, ‘뉴민주당 비전위원회’를 설치해 당 혁신과제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시민의 의견을 당 정책결정 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시민정책배심원제’를 실시하고 지방선거 출마자를 위해 ‘지방선거 아카데미’를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4.9총선 과정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공천제도를 혁신하기 위해 당 내부 인사들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 2-3인의 후보를 선정한 뒤 당원과 지지자로 구성된 선거인단을 통해 선발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지역구별 생활정치본부 설치와 여의도 당사 이전 공약도 눈에 띈다.

추미애 의원도 ‘야당다운 야당, 국민이 원하는 당대표’를 슬로건으로 내걸어 선명한 야당 지도자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추 의원은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통한 당원투표제를 도입해 당의 주요 결정에 당원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하는 한편 국민소통센터를 설치, 국민 여론을 즉각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당의 정책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당의 우수 인력을 연구소와 정책위에 집중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81석의 왜소한 원내를 지원하고 원외지역위원장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정례적으로 원외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 당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대철 고문은 최고위원회의 중심의 당 의사결정 구조를 지양하는 대신 중앙위원회를 월 2회 이상 개최해 중앙위원의 의사가 당 의사결정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 고문은 또 원외지구당 활성화를 위해 일부 원외지역위원장들을 중앙위원으로임명, 당내 의사결정 구조에 적극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여성 정치인을 활발히 육성하고 지방자치대학을 상시 운영, 지방자치선거에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대국민 공약으로는 ‘서민과 중산층 살리기 100일 위원회’를 가동해 취약계층을 위한 민생대책을 100일 이내에 마련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세 후보들은 ‘지구당 복원’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정세균 의원은 현장중심의 정책 발굴 통로를 만들기 위해 지구당 복원을 대표공약으로 내세웠고, 정대철고문 역시 지구당 부활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추미애 의원은 지구당 복원에는 반대하면서 현행 지역위원회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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