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사기 더 이상 속지 말자
전화사기 더 이상 속지 말자
  • 정재근
  • 승인 2008.06.12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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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근<임실경찰서 수사과장>
보이스 피싱(Voice Pishing)은 전화를 이용하여 개인 금융정보를 알아내어 돈을 빼가는 사기 수법으로 지금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경찰의 강력한 단속 및 홍보에도 불구하고 전화금융사기가 늘어나고 피해액도 커 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돈이 범인의 계좌에 한번 이체되면 즉시 돈을 인출해버려 사실상 피해 회복이 불가능한 범죄이다.

그럼에도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 범인이 시키는 대로 통장을 금융기관 현금인출기까지 가지고 가서 범인이 불러주는 번호를 눌러 계좌 이체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끊이질 않고 있다.

대도시지역에서 성행했던 보이스 피싱이 선량한 농촌지역 노약자들까지 그 대상이 확대되는 등 무차별적으로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

범인들은 주로 중국, 타이완, 대만 총책들로부터 지시를 받고 있는 국내거주 하수인들로 밝혀지고 있다.

이들은 무작위로 핸드폰이나 일반전화를 걸어 피해대상을 물색한다.

경찰, 검찰청 직원을 사칭할 때는 모여 있는 사람들끼리 상급자의 대역까지 하면서 속이고 있어 쉽게 속아 넘어가고 있다.

실제로 임실경찰서 수사과는 보이스 피싱 사건을 신고받고 범인을 검거한바 있다.

지난 3월12일 오후 1시께 임실군 청웅면에 거주하는 한 피해자에게 휴대전화가 걸려왔다. 경찰서 보안과 직원을 사칭해 컴퓨터 구입대금 500만원이 연체되어 신용불량 된 것을 풀어주겠다고 전화로 속이고 현금지급기로 유인 3,000만원을 편취했다. 다시 같은 피해자에게 전화를 하여 남편의 통장도 보안조치를 하여야 하니 통장을 가지고 현금지급기 앞으로 나오라고 했다. 이때 현급지급기 앞에서 서성거리는 피해자를 본 농협직원이 전화 금융사기라는 것을 알려주고 현금을 송금하지 못하도록 하여 미수에 그쳤다. 신고를 접수한 임실서 수사과는 불법체류자인 중국인 조모(29·남), 중국인 리모(36·여)를 검거, 구속하였다.

꼭 알아야 할 것은 휴대폰이나 일반전화가 걸려와서 공공기관을 사칭할 경우 일단 의심을 해야 한다.

통장을 가지고 현금인출기에 가서 불러주는 번호를 누르라고 하는 기관은 전 세계에 하나도 없다. 전화를 하다 보면 상대방의 서투른 말씨도 느낄 수도 있다.

모든 세금 환급이나 과 징수된 의료비가 있다 하여도 그 기관에서 가정으로 서면 통지를 하고 있으며, 통장이 명의 도용 되었으니 보안장치, 보안코드를 해야한다거나 해 주겠다고 하는 말은 100% 사기 전화이다.

만약 피해를 봤다고 의심되면 망설이지 말고 그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에 신고하여 지급정지등의 조치를 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거짓에 속지 말고 힘들여 모은 자산을 잘 지키어 더 이상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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