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고창복분자축제
제4회 고창복분자축제
  • 고창=남궁경종
  • 승인 2008.06.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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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3일간…생과따기·장어잡기·할인판매 등 풍성
으랏차차, 불끈불끈 한국인의 힘을 상징하는 복분자.

복분자를 먹고 소변을 보면 요강이 뒤집힌다는 낯익은 소리에 성인이라면 누구라도 한번쯤은 복분자가 그렇게 좋아? 어디에서 구했어? 라고 물어보았을 법하다.

왜 복분자가 21세기 최고의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지 알고 싶으면 원조 복분자의 고장 전북 고창을 찾아 오면 바로 알 수 있다.

전국 복분자 생산량의 50%를 생산하고 있는 고창군을 방문해 주민 누구라도 붙잡고 물으면 복분자의 유래에서부터 복분자의 효능에 이르기까지 전해 들을 수 있다.

여기에 운 좋은 날이면 농가에서 직접 수확한 고창산복분자로 정성껏 빚은 복분자주를 한잔 얻어먹고 이어지는 주인장의 익살스런 경험담을 듣다 보면 배꼽 잡고 웃을 수 밖에 없다.

복분자가 익어가는 6월이면 고창 어디에서나 이같은 정겨움이 넘쳐난다.

이렇게 좋은 것을 혼자만 알고 먹기에 미안한 마음에 고창에서는 복분자 수확철인 6월이면 함께 나누는 고창복분자축제가 열린다.

고창군이 주최하고 고창복분자축제위원회(위원장 양주용)가 주관하는 고창복분자축제는 올해로 4번째를 맞는다.

20일 기념식과 전야제를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3일동안 열리는 축제는 고창군 선운산도립공원 특설무대와 아산·심원·부안면 등 복분자특구에서 개최된다.

고창복분자축제에서는 복분자로 만든 각종 가공식품과 먹거리가 선보이고 여기에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고창풍천장어가 곁들여진다.

또한, 복분자 요강던지기 대회, 고인돌 멀리 끌기 대회, 복분자 씨름대회 등 복분자의 이미지와 한국인의 힘을 대변하는 재미난 대회들이 열린다.

보기만 해도 즐겁지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대회이니만큼 직접 참가하면 두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가족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복분자 풍천장어잡기 대회는 인공풀장에 복분자 물을 가득 채우고 여기에 고창특산품 풍천장어를 수십여마리 풀어놓고 가족들이 협력해 맨손으로 장어를 잡는 대회다.

요리조리 민첩하게 도망 다니는 장어를 잡으려다 미끄러져 넘어지고 아빠와 끌어안다 보면 온 가족이 하나 되어 웃음꽃을 피운다.

복분자 물싸움도 큰 인기다.

풀장에서 양편으로 나뉘어 복분자를 서로에게 던지며 물싸움을 벌이다 보면 온몸에 복분자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다.

사람인지 복분자 나무인지 온몸에 복분자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참가자를 바라보던 구경꾼 아주머니 왈 “애고 아까워라!”하면서 등 뒤에 붙어있는 복분자를 냉큼 떼어내 입으로 쏙.

다시 한 번 큰 웃음꽃이 피어난다.

행사장 특설무대에서는 축제기간 동안 고창의 대표하는 고창농악 판굿과 동리국악당 연수생들의 국악공연, 퓨젼음악과 비보이 공연 등 즐거움을 더해주는 각종 공연들이 이어진다.

양주용 축제위원장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선정된 고창복분자의 우수성을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여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해 판매를 촉진하여 산업화의 기반을 굳건히 다지기 위해 축제를 열고 있다.”라며 “복분자와 가공식품 등 단순히 제품만을 소개하는 행사가 아니라 직접 참여해 즐기고 맛도 보고 수확도 해보며 농촌의 생활을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위는 21일과 22일 고창복분자와 가공식품, 농특산품 등을 20∼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깜짝세일을 한차례씩 실시해 찾아준 관광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할 계획이다.

고창=남궁경종기자 ng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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