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광장-김광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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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경
  • 승인 2008.06.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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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작은 학교가 경쟁력이다.

남원왕치초등학교장 김 광 룡

교육부 종합계획에 따르면 1백 명 이하의 초등학교에 대해 통폐합을 한다고 한다.

이와 같은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에 대한 반대 의견은 농어촌 지역 아이들이 배움터를 잃고 지역사회에서 학교의 문화수행 기능이 사라져 농어촌을 황폐화 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의 경영 방침에 따라 소규모 학교도 얼마든지 경쟁력이 있는 학교로 육성할 수 있다는 일례(一例)를 보여주고자 한다.

본인은 남원의 외곽지에 자리한 전교생 77명의 소규모학교에 근무하고 있다.

그런데 전북교육청으로부터 E-러닝 연구학교로 지정받아 올해로 2년째 학습능력 신장은 물론 컴퓨터 활용 능력을 향상시켜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방과 후에 이루어지는 다양한 학습활동을 통하여 학부모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그 가운데 돋보이는 하나가 전교생 바이올린 교육이다. 금년까지 6년째 실시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강사비 전액을 지원하기 때문에 전교생이 부담 없이 참여한 결과 전교생들의 바이올린 켜는 솜씨는 수준급에 달하고 있다.

또한 아침에는 교장이하 전교직원들이 교실로 들어가 수학과 영어, 논술의 단계별 활동을 격일로 실시하여 연산능력과 영어 회화, 글쓰기 능력을 5년째 키우고 있으며 특히 교육청으로부터 원어민 영어 강사를 지원받아 영어 회화가 학생들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 밖에 전교생의 무료 급식, 학교 버스를 이용한 등·하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방과 후 보육교실, 중간놀이 시간을 활용한 전교생 음악줄넘기 활동과 체력 단련활동 등 소규모학교의 강점을 충분히 살려서 비록 시내 변두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행복한 학교생활로 남들이 부러워하는 학교, 오고 싶은 학교로 인정받고 있다.

소슈모 학교의 문제점은 대체로 행정적 측면에서는 재정적 문제와 교사들의 업무량 과다이며, 학습적 측면에서는 학생들의 학력저하와 사회성 개발 미흡, 문화적 결핍 등을 들 수가 있다. 그러나 소규모라는 단점을 장점으로 살리면 소인수 학급 운영으로 인한 학력 신장과 일대일 인성교육 및 다양한 문화 경험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교육이 될 수가 있다.

소규모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여 교육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학교가 처해있는 환경에 적절한 학교경영 모델의 개발이 시급하다 하겠다. 즉 경영조직, 수업방법, 교사조직, 재정운영방법, 사회단체, 지역사회 등을 적절히 조정하여 학교 경영의 새로운 방안을 모색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학교로 육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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