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 3천여만원 상당
재일(在日) 전북도민회 순창회원들이 고향 순창에 왕벚나무 100주(시가 3천200만원 상당)를 기증하겠다고 밝혀 화제다.순창군은 순창읍 가남리 출신 재일교포 신경우(78)씨가 지난 10일 군을 방문, 완공을 앞둔 공설운동장에 재일 순창회원 19명이 모금한 330만엔으로 왕벚나무 기증 의사를 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순창을 방문한 신 씨는 순창농고(현 순창제일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일본에 건너가 사업에 성공한 후 해마다 고향 순창에 들러 성묘를 하는 등 고향을 잊지 않고 있으며 지난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재일 전북도민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강인형 군수를 면담한 자리에서 신 씨는 "과거 재일교포 1세들이 순창 경천에 벚나무를 심어 이곳이 관광명소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재일 전북도민회 순창회원들의 마음을 담아 고향에 벚나무를 더 심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순창을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순창=우기홍기자 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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