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우생순’은 … 스포츠 영화 제작 봇물
제2의 ‘우생순’은 … 스포츠 영화 제작 봇물
  • 박공숙
  • 승인 2008.06.10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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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점프, 컬링, 역도 등 실화 토대로 한 영화 기획
올해 1월 개봉돼 400만 관객을 불러들인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감독 임순례·이하 우생순)이 인기를 모으면서 스포츠를 주제로 한 영화 제작이 잇따르고 있다.

‘우생순’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명승부를 펼친 여자 핸드볼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문소리, 김지영, 김정은 등이 출연해 ‘우먼파워’와 감동 스토리를 전해줬다.

비인기종목의 스포츠를 감동 실화로 엮어낸 영화 '우생순'이 인기를 얻자 최근 기획중인 스포츠 소재 한국 영화만도 4~5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영화계의 기대주로 떠오른 하정우의 출연을 확정지은 ‘국가대표’(가제)가 가장 눈길을 모은다. ‘국가대표’는 스키 점프 선수들의 이야기로, 9월 중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의 작품으로 김지석, 김동욱, 최재환 등 남자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여심(女心)을 자극한다.

태극마크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인물들이 온 국민이 응원하는 스키점프 국가대표로 거듭나는 과정과 우여곡절을 딛고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얻어내는, 도전과 희망의 스토리를 그릴 예정이다.

동계 스포츠인 컬링을 소재로 한 영화도 있다. ‘돌 플레이어’(감독 이현종)가 그것. 배우 임창정이 국가대표 컬링 선수로 나와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둘러싸고 졸지에 컬링 국가 대표 선수에 도전하는 등 특유의 코믹 연기를 펼친다.

2000년 전국체전 여자 역도 부문에서 금메달 따낸 여고생들의 이야기와 컬링 국가대표가 되기 위한 집념을 그릴 영화도 준비 중이다.

‘우생순’ 때문에 스포츠 영화를 제작한다기보다 오래 전부터 기획돼왔던 작품들이 ‘우생순’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 영화사 측의 공통된 의견.

다양한 스포츠 소재의 영화들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제2의 ‘우생순’이 어떤 영화가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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