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사랑과 관심으로 학교폭력 예방하자
청소년들에게 사랑과 관심으로 학교폭력 예방하자
  • 김경섭
  • 승인 2008.06.09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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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석<임실경찰서 오수지구대>
왕따, 집단따돌림 등 학교폭력을 대변하는 언어들이 우리 일상의 단어가 돼 버린지 오래다. 이러한 단어들을 우리의 자녀들은 물론이고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을 깊이 생각했을 것이다.

초등학생이 학교폭력을 못 이겨 가출하는 등 학교폭력이 남의 일이나 다른 나라의 일이 아니다.

학교폭력의 수위가 성인폭력을 모방하고 성인들 폭력성을 넘는 수준이다. 학교폭력을 철없는 우리 아이들의 장난으로 또는 학교 다닐 때 한번쯤이라고만 볼 문제가 아니라 학교와 부모, 학생, 사회가 서로 공감하면서 한마음으로 예방하고 근절해야할 심각한 사회문제다. 학교폭력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학교에만 맡기고 학교에서 알아서 하도록 방치하고는 사고 발생시 모든 책임을 학교에만 전가하는 것 또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피해학생의 보호뿐만 아니라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에게도 사랑과 관심으로 선도하고 보호해야한다. 가해 학생도 학교 폭력의 피해자일 수도 있다.

학교에서도 학교폭력을 감추거나 은폐해서도 안 된다. 학교에서도 문책이 두려워 책임을 회피하고 은폐하면 또 다른 피해학생이 생기게 되고 더 큰 문제를 부르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다.

학교폭력의 피해는 학교에 다니는 우리의 자녀는 물론 부모까지도 대상이 될 수 있다. 자녀의 관심만이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 학교폭력 근절대책이 여러 방면으로 강구되고 있지만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근절을 위해서는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치는 유해환경을 없애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청소년은 사회를 배워나가는 시기로 호기심과 모방심리에 의해 폭력을 휘두르는 특성상 학교주변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유흥업소와 이들을 둘러싼 폭력배, 그리고 폭력을 미화시킨 일부 대중매체나 선전성 짙은 광고전단을 보면 안타까우며 아찔하기까지 하다.

청소년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일부 기성세대의 비윤리적인 상혼으로 인해 우리 자녀들의 정신과 육체는 병들고 급기야 가출과 탈선뿐 아니라 폭력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있다.

그리고 이들을 유혹하는 유해환경들은 즐비해 있다.

이러한 유해환경을 완전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유해업소 허가관청에서는 심사시 청소년 전문가를 참가시키게 하고 불법퇴폐 광고 전단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적발을 통해 청소년과 접촉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청소년은 우리 사회의 미래라고 한다. 그 미래가 병들면 우리 사회 전체가 병들고 만다.

기름지고 튼튼한 과실을 바라는 우리 기성세대들은 청소년 폭력이 우리의 책임이라는 깊은 자성과 학교주변 유해환경을 차단하려는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의 밝은 미래를 보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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