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케이스에 흡연폐해 메세지 강화를
담배케이스에 흡연폐해 메세지 강화를
  • 이수경
  • 승인 2008.06.09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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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근<군산경찰서 옥산파출소>
담배를 피는 애연자들을 보면 비흡연가인 내가 바라볼때 신기한 점이 있다. 어떤 담배는 타르나 니코틴의 함량이 낮아서 다른 담배에 비해서 몸에 그리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담배를 피우는 것 자체가 몸에 좋지 않은데 순한 담배를 찾는 애연가들의 아이러니 한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 또한 담배이름 속에 마일드나 라이트와 같은 단어는 일부 나라에서 금지되어 있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담배이름도 너무 부드럽기 그지없다.

라이트나 마일드와 같은 순한 이미지의 단어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숯이나 대나무, 녹차 등의 단어로 장식된 담배케이스도 종종 눈에 띄이는 것을 보면 담배까지 웰빙바람이 거칠게 불고 있음을 느낀다. 그러나 그 밑에 임산부나 청소년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경고문이 함께 기입된 것을 보면 실소를 자아내게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부드럽고 몸에 좋은 성분함유 문구는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장식된 담배케이스와 함께 청소년 흡연을 부추긴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실제 담배가 들어있지 않는 빈 담배케이스를 들고 다니는 청소년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니 담배는 피지 않지만 담배이름과 케이스가 예뻐서 들고 다닌다는 충격적인 말까지 들었다.

결국 청소년들이 담배와 접할 기회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제는 담배의 이름과 디자인에 대해서도 흡연의 폐해를 바로 느낄 수 있도록 바꾸었으면 한다. 아름답고 화려한 디자인 속에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담배상표가 흡연경고 문구와 같이 기입되어 있으면 경고메세지가 피부로 잘 와닿지 않는다. 몸에 해로운 기호품인 이상 청소년 흡연을 부추길 소지가 있는 부분은 과감히 바꾸도록 해야 청소년 흡연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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