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보다 쌀이 더 무서운 시대
총보다 쌀이 더 무서운 시대
  • 이방희
  • 승인 2008.06.0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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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한민족통일포럼 전북정읍지사 지회장>
기름값에 이어 쌀과 밀, 기타 곡물값이 폭등하고 있다. 정국이 불안한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배고프다.빵을달라”며 식량폭등이 일어나 아우성하는 상황이다. 전세계가 곡물전쟁을 얘기하고 있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 연해주를 생각해야한다. 러시아 연해주는 구석기시대를 거처 고조선의 개국당시에도 이미 우리 한민족의 땅이였고 多勿(恢復報國)을 국가이념으로 했던 고구려와 이를 계승한 해동성국(海東盛國) 발해의 옛땅으로 지금도 그 유적과 우리 한인(고려인)들의 삶이 살아 꿈틀거리고 있는 희망의 땅이다.

러시아 연방 당국이 2004년 10월 러시아에 거주하는 독일인들을 위하여 볼가강유역에 그들의 자치공화국 건설을 허가 하였다. 유대인들은 이미 74년전(1934년)북간도의 흑룡강성과 접경지역인 북위 47? 선 지역에 유대인 자치주(oblast)를 세웠는데 이는 한국최대의 곡창지대라 일컫는 전라남북도 면적 20.241km 보다 훨씬 큰 36.000km 넓이의 자치주다. 이 선례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등지에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는 우리 한인(고려인)들과 전체한민족에게 커다란 교훈과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우리는 우선 러시아 당국과 꾸준한 인내로 협상을 통한 농업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풍부한 자원과 넓고 비옥한 땅, 한번계약하면 49년동안 임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수 있다. 이곳 연해주의 농산물생산원가는 한국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의 기술과 북한의 인력을 더하면 시너지 효과는 더 클 수밖에 없다. 거리면에서 보더라도 연해주는 중국, 북한과 국경이 맞닿아 있고 한국과도 뱃길로 가깝다.

특히 다국적 곡물 메이저들이 아직 항구를 선점하지 않은 지역이기도하다. 곡물부두 사용료를 지불하면 메이저사들로부터 구매하는것과 가격차가 거의없어 해외식량안보기지로서의 효과가 없다. 최근 필리핀은 전국에 있는 학교 체육관을 쌀창고로 바꾸도록 명령했다. 위기에 대비해 비축창고로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쌀수출을 위해 덤핑도마다않던 우방국들이 아예 수출물량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이대로가다간 총탄보다 쌀한톨이 더 무시무시한 시대가 올지 모른다.

기후변화로 작황이 나빠지면 그 작물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겠고 “쌀좀사가라”며 세일즈하던 식량메이저들이 하루아침에 빗장을 친다면 수입국들은 “앉아서굶어죽느니 차라리 전쟁을 하자고” 덤벼들지도 모른다. 논농사의 경우 1년만 땅을 놀리면 물안댄 논은 갈라지고 말라버린 농토는 장마에 씻겨 내려갈것이 뻔하다. 미생물이 없는 논은 쌀농사를 지을 수 없는 회복불가능한 땅이 될수밖에 없다. 땅을 다시 살리기 위해 어떤대가를 치러야 할지 모를, 아니 이미 닥쳐온 “식량자원주의”를 막아내야한다. 무엇보다 죽어가는 우리농업부터 살려내야 한다. 이명박정부는 연해주에 눈을 돌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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